34년 차이에도 목표는 하나…48세 소승섭·14세 이로운 '첫 AG 도전' [AG]
37년 기다린 사격 소승섭…첫 국제종합대회 나서는 14세 스케이트보더 이로운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는 34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태극전사들이 있다. 48세 소승섭(서산시청)과 14세 이로운(경기도롤러스포츠연맹)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최고령 선수는 남자 사격 권총에 출전하는 소승섭, 최연소 선수는 남자 스케이트보드의 이로운이다.
세대도, 종목도, 걸어온 길도 다르지만, 이번 대회가 두 선수에게 특별한 도전이라는 점은 같다.
1978년생인 소승섭은 한국 선수단에서 유일한 1970년대생이다.
사격을 시작한 지 37년이 됐지만 종합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은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종목 특성상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 생명이 긴 편이지만, 40대 후반의 나이에 처음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소승섭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더욱 마음을 다잡게 된 데는 아들의 영향이 컸다. 아들 역시 아버지를 따라 사격 선수의 길을 걷는 중이다.
소승섭은 "사격을 시작한 아들에게 훌륭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더 집중하면서 훈련하다 보니 나에 대한 믿음도 생겼다"고 말했다.
소승섭과 함께 세월을 견딘 선수들도 있다.
여자 선수단 최고령은 45세의 사격 이보나(대한항공)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더블트랩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베테랑이다.
남자 선수 가운데 사격과 e스포츠를 제외한 최고령은 44세 해머던지기 이윤철(음성군청)이다. 2002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체육대회 2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가진 이윤철 역시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10대 태극전사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인 이로운은 14세로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한다. 스케이트보드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종목으로, 한국 선수 8명 모두 10대다.
여자 선수 가운데 최연소는 15세 양궁 컴파운드의 강연서(성사중)다. 강연서는 한국 양궁 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신분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처럼 이번 한국 선수단에는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부터 국제무대에 처음 나서는 1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한다.
37년을 기다린 48세 베테랑에게는 첫 아시안게임 메달 도전이, 14세 신예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첫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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