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빛낸 '황금 세대' 다시 뜬다…韓 사격, 아시아 정상 도전[AG]
20일부터 메달 레이스…'파리 金' 반효진, 생일날 그랜드슬램 도전
'더블 스타터' 오예진, 다관왕 겨냥…'최고령' 소승섭도 기대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사격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황금 세대'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장갑석 총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2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은 2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 사격엔 금메달 28개가 걸려 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5개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목표 달성을 넘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를 넘어서야 한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도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에 밀려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를 땄는데, 금메달은 핵심 종목인 소총이나 권총이 아닌 모두 남자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나왔다. 러닝타깃은 이번 대회에선 열리지 않는다.
항저우 땐 자존심을 구겼지만, 한국 사격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거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수확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써냈다. 종합 성적에서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오예진(IBK기업은행), 양지인(우리은행) 등이 '금빛 총성'을 울리며 황금 세대의 탄생을 알렸다. 이들은 올림픽 후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도 성과를 내며 한국 사격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사격 금메달 사냥 첫 주자는 반효진이다.
반효진은 20일 권유나(우리은행), 조은별(한국체대)과 함께 여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본선은 오전 9시 45분에 시작되고, 결선은 오후 2시에 열린다. 하루 만에 메달리스트가 결정된다. 세 선수의 점수를 합산해 메달 색을 가리는 단체전도 진행된다.
반효진에게 이번 대회는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그가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사격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한국 사격에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이은철(은퇴)이 유일하다. '사격 전설' 진종오(은퇴)도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아울러 경기가 열리는 9월 20일은 반효진의 생일이기도 해 더욱 뜻깊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반효진에 이어 오예진이 23일 김보미(부산시청), 추가은(임실군청)과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한다.
오예진은 여자 25m 권총에도 출격한다. 여자 25m 권총은 28일 열리며, 양지인(우리은행), 봉서린(광주시체육회)이 나선다.
남자 사격에서는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하준(KT)을 비롯해 신민기(창원특례시청), 권협준(서산시청)이 21일 남자 10m 공기소총에 출전한다.
이후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는 홍수현(강원도청), 소승섭(서산시청), 김태영(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 최고령 선수인 소승섭(48)은 선수 입문 3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정복에 도전한다.
사격 대표팀은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소화했고, 출국을 앞두고 인천 옥련국제사격장과 나주 전라남도국제사격장에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막바지 담금질을 진행했다.
선수단 43명은 지난 15일 결전지 일본에 입국했다.
장 총감독은 "파리 올림픽 이후 기대감이 커져서 부담감이 있지만, 신구 조화를 이루는 우리 선수들이 잘 해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데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