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두고 수송 대란에 불만 폭주…"공항서 6시간 발 묶여"[AG]
中 체조팀 21명 중 2명만 시스템서 확인…인도 선수단도 4시간 대기
숙소 입실에 12시간·로비서 잠까지
- 이동건 기자
(서울=뉴스1) 이동건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여러 나라 선수가 공항 인근에서 수 시간씩 발이 묶였다. 일부 선수단은 6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에야 숙소로 이동하는 등 대회 시작 전부터 운영에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일본 주부국제공항 인근 아이치스카이엑스포에 도착한 각국 선수단은 숙소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지 못한 채 장시간 기다렸다. 선수 정보가 전산망에 제대로 뜨지 않으면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선수들은 버스에 탈 수 없었다.
피해는 여러 나라 선수단에서 잇따랐다. 오전 10시쯤 도착한 인도 선수단 일부는 4시간 넘게 기다린 뒤에야 숙소로 출발했고, 중국 체조 대표팀은 21명 가운데 단 2명만 전산망에서 정보가 확인됐다.
결국 중국 체조 대표팀 전체가 현장에 발이 묶였다. 기다림이 길어지자, 일부 중국 선수들은 현장에서 몸을 풀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 선수단 관계자는 "정확한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조차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단은 직접 숙소로 이동할 방법을 찾았지만 이마저 여의찮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해도 선수단 전원이 이용할 만큼 표가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1만1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약 1만700명이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보다도 큰 규모로, 조직위도 최근 며칠 사이 각국 선수와 임원들의 입국이 크게 늘었다고 인정했다.
수송 문제 외에도 대회 운영을 둘러싼 잡음은 이미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조직위가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을 따로 짓지 않고 컨테이너와 크루즈선 등을 숙소로 활용한 가운데, 일부 선수단은 입실까지 12시간 넘게 기다리거나 숙박 명단에서 이름이 빠져 로비 바닥에서 잠을 자는 일까지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본토 남쪽에서 제25호 태풍 '두쥐안'이 북상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풍 두쥐안은 일본 태평양 연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아이치·나고야 지역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 지역에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 선수들이 호텔에서 대피하고 통신이 끊기는 일도 벌어졌다.
일본 선수단장을 맡은 이노우에 고세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집행위원은 "이런 상황 속에서 JOC 내부적으로 철저한 회의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moveg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