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28분 혈투 끝' 알카라스, 셸턴에 덜미…US오픈 2연패 좌절

역대 최장 4시간 넘는 접전 끝에 2-3 패배, 오전 3시 넘어 끝나
여자 세계 1위 사발렌카는 6년 연속 준결승 진출

알카라스(왼쪽)가 9일(한국시간) US오픈 8강에서 벤 셸턴에게 패해 탈락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4시간 28분에 걸친 혈투 끝에 벤 셸턴(9위·미국)에게 덜미를 잡히며 US오픈 테니스 대회 2연패 도전을 멈췄다.

알카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셸턴에게 2-3(7-6 1-6 3-6 6-1 6-7)으로 패했다.

지난해 US오픈을 제패했던 알카라스는 올해 초 손목 부상으로 긴 시간 코트를 떠났다가 이번 US오픈을 통해 복귀, 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

1회전부터 순항한 알카라스는 16강전까지 메이저대회 18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 진출 길목에서 홈 코트 이점을 안은 셸턴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날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 펼쳐지면서 오전 3시 33분에야 끝났다. 이는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게 끝난 경기로 기록됐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4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5세트로 이어갔다.

5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혈투가 펼쳐졌고, 알카라스는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결국 셸턴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거함을 잡은 셸턴은 오는 13일 프랜시스 티아포(12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두고 대결한다.

아리나 사발렌카. ⓒ AFP=뉴스1

앞서 열린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린다 노스코바(6위·체코)를 2-1(7-6 3-6 7-6)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사발렌카는 이날 승리로 6년 연속으로 이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발렌카는 에마 나바로(27위·미국)를 꺾고 올라온 제시카 페굴라(3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사발렌카는 페굴라와 3년 연속으로 US오픈에서 대결을 펼치는 얄궂은 운명과 마주했다.

2024년에는 결승, 지난해엔 준결승에서 붙었는데 모두 사발렌카가 승리한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