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희용 빠진 女복식, 김혜정-이연우가 메운다…"짧은 시간 호흡 맞출 것"

공희용 무릎 부상으로 출전 무산…이연우, 생애 첫 AG
중국·일본 세계 정상급 복식진과 경쟁…女 단체도 변화 모색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혜정과 이연우가 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공희용(전북은행)의 부상 이탈로 흔들릴 수 있는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김혜정-이연우(이상 삼성생명)가 새로운 조합으로 나선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많지 않지만 빠르게 호흡을 맞춰 공희용의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각오다.

공희용과 함께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에 올라 있던 김혜정은 당초 파트너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준비했지만, 공희용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이연우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박주봉 감독은 짧은 준비 기간을 고려해 같은 소속팀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김혜정-이연우 조를 선택했다.

김혜정은 8일 충북 진천의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메달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혜정에게도 갑작스러운 파트너 변화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내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공)희용 언니가 부상을 당해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전부터 지금까지, 또 앞으로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단체전과 개인전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혜정과 이연우가 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민지 기자

김혜정의 새로운 파트너가 된 이연우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생애 첫 국제종합대회다. 공희용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 무대까지 밟게 된 만큼 부담도 있지만,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연우는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데 주어진 기회인 만큼 잘 준비해서 나고야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호흡을 끌어올리느냐다. 이연우는 김혜정과 소속팀 삼성생명에서 함께 훈련하며 손발을 맞춰왔고, 대표팀에서도 새로운 조합을 가다듬고 있다.

이연우는 "팀과 대표팀에서 함께하면서 맞춰가고 있다"며 "혜정 언니가 큰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잘 따라가면서 맞출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역시 새로운 파트너와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희용과 오랜 시간 쌓아온 호흡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연우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새로운 조합을 완성해야 한다.

김혜정-이연우의 역할은 여자복식 개인전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과 여자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지만 경쟁은 만만치 않다.

중국과 일본은 세계 정상급 복식조를 보유하고 있어 한국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이 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김민지 기자

특히 여자 단체전은 3단식-2복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복식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승수를 확보하느냐가 전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희용의 이탈이 여자복식 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 금메달 경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한국에는 다양한 복식 조합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여자복식 개인전에서는 김혜정-이연우가 호흡을 맞추지만, 단체전에서는 상대에 따라 정나은을 김혜정의 파트너로 활용하는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 대표팀 역시 상대에 맞춰 복식 조합에 변화를 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악재를 맞았지만 한국은 '팀워크'를 앞세워 여자 단체전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복식에 나서는 베테랑 이소희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전 종목을 좋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의 장점은 선수단의 단합이다. 이번에도 끈끈한 단합력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정-이연우에게 주어진 과제는 단순히 공희용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짧은 준비 기간 안에 새로운 조합의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여자복식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