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 종목]⑮남녀 핸드볼, 동반 金으로 '아시아 최강' 되찾는다
풀리그 여자부 27일 한일전이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
남자는 일본·카타르·바레인과 경쟁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는 동반 금메달과 함께 아시아 최강 복귀를 노린다.
한국 핸드볼은 오랜 시간 아시안게임에서 최강자였다. 남자 핸드볼은 1986 서울 대회에서 2002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을 포함, 총 여섯 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타이틀을 보유 중이다.
여자 핸드볼의 성적은 더 압도적이다. 처음 도입된 1990 베이징 대회부터 2006 도하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했고,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아홉 차례 대회에서 일곱 번 정상에 올랐다.
다만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남녀 모두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대표팀은 결선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완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남녀 대표팀 모두 변화를 택했다.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남자는 조영신 감독, 여자는 이계청 감독 등 우승 경험이 있는 국내 지도자들에게 지휘봉을 맡겨 '한국형 핸드볼' 강화에 나섰다.
남자 대표팀은 하민호(34)와 박광순(32)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H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신예들을 더해 신구 조화를 꾀했다.
조영신 감독은 "철저한 준비와 탄탄한 맞춤 훈련을 통해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 한국 핸드볼의 장점인 강력한 수비와 정신력을 바탕으로 모든 경기에서 투지와 패기를 앞세워 최상의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남자 핸드볼에는 9개 팀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한국은 바레인, 쿠웨이트, 이란, 카자흐스탄과 함께 B조에 속했다. A조에는 일본, 카타르, 중국, 홍콩이 편성됐다.
9개 팀 중 한 팀을 제외하고 모두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으려면 조별리그 성적이 중요하다.
B조 4위는 A조 1위, B조 3위는 A조 2위, B조 2위는 A조 3위, B조 1위는 A조 4위와 만난다. 한국으로서는 최소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과 카타르를 8강에서 피할 수 있다.
특히 개최국 일본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바레인과 카타르 등 중동 강호들도 경계 대상이지만, 2024 파리 올림픽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을 탈락시키는 등 최근 승부처마다 한국을 괴롭힌 일본을 넘어야 정상 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12일부터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일본으로 이동한다. 첫 경기는 21일 쿠웨이트전이다.
여자 대표팀 역시 권한나(37)와 류은희(36) 등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젊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계청 감독은 "한국 여자 핸드볼 특유의 끈끈한 '원팀' 조직력과 빠른 스피드를 극대화해 공수 밸런스를 완성했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아시아 최강국의 저력을 발휘해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핸드볼은 남자부와 대회 방식이 다르다.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 중국, 홍콩,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7개 팀이 풀리그를 펼쳐 성적순으로 금·은·동메달을 가린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이 사실상 '금메달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19-29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내준 아픔도 있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2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여자 대표팀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일본으로 향한다. 첫 경기는 19일 홍콩전이다.
남녀 대표팀 모두 최근 일본을 꺾은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한일 정기전에서 남자는 27-25, 여자는 29-25로 각각 승리했다.
핸드볼 관계자는 "남녀 대표팀 모두 최근 훈련 성과가 좋고,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동기부여도 잘 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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