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이 종목] ⑥ 세계 레벨 펜싱, 아시아는 좁다…5연속 종합 우승 도전
전통의 '메달밭'… 통산 최다 52개 금메달 수확
사브르·에페 중심으로 개인·단체전 모두 金 노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빠른 움직임과 순간적인 판단, 날카로운 검 끝으로 승부를 가르는 펜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메달밭' 역할에 도전한다.
펜싱은 두 선수가 '피스트'라 불리는 경기장에서 마주 서 검으로 상대의 유효 부위를 공격해 득점을 겨루는 종목이다. 단순히 검을 휘두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격과 방어, 거리 조절과 순간적인 판단이 맞물려야하는 고도의 전략 스포츠다.
펜싱에는 사브르, 에페, 플뢰레 등 세 가지 종목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공격할 수 있는 '범위'다.
에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이 유효 부위이며, 사브르는 머리와 팔을 포함한 허리 위쪽이 공격 대상이다. 플뢰레는 몸통이 유효 부위다.
득점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에페는 상대보다 먼저 유효 부위를 찌르면 점수를 얻고, 두 선수가 동시에 찌르면 모두에게 점수가 주어진다. 사브르와 플뢰레는 '공격권' 개념이 있어 동시에 공격이 이뤄졌을 때 누가 먼저 공격을 시작했는지를 판단한다.
금메달 12개가 걸려있는 펜싱은 아시안게임에서 오랜 기간 꾸준히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메달밭'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지금껏 아시안게임 펜싱에서 최다인 금메달 52개를 획득했다.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 4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한국은 지난 6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7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오상욱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고,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한국이 정상에 올랐다.
7월 홍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특히 여자 에페의 송세라가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 4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복귀했다. 남자 사브르 도경동도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의 강점은 특정 선수 한 명이나 한 종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브르와 에페를 중심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에서 꾸준히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다시 한번 종합 우승을 노린다. 항저우에서 따낸 금메달 6개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며 남녀 사브르와 에페, 플뢰레 등 전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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