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국적' 무호바 vs 노스코바,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 맞대결

무호바, 준결승서 고프 제압…노스코바는 코스튜크 꺾어
파리 올림픽 여자복식 호흡 인연…첫 우승 놓고 진검승부

윔블던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한 무호바.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윔블던 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은 체코 선수 간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카롤리나 무호바(9위)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코코 고프(7위·미국)를 2-1(6-2 1-6 7-6)로 제압했다.

2023년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무호바는 이로써 생애 첫 윔블던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프와 상대 전적에서 1승6패로 열세를 보였던 무호바는 중요한 순간 고프를 꺾으면서 짜릿한 쾌감을 맛봤다.

2세트까지 1-1로 맞선 무호바는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혈투를 펼쳤고, 위기를 넘어 자신의 매치 포인트를 따내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확정한 후 무초바는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 롤러코스터 같았다. 매치 포인트였다가 다시 매치 포인트에 몰리기도 했다. 다른 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떨린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반면 생애 첫 윔블던 우승에 도전한 코프는 무호바를 넘지 못해 탈락했다.

린다 노스코바.ⓒ AFP=뉴스1

무호바의 결승 상대는 같은 국적의 린다 노스코바(12위)다.

노스코바는 준결승에서 마르타 코스튜크(13위·우크라이나)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024년 호주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노스코바는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도전한다.

같은 국적의 두 명의 여자 선수가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2017년 US오픈에서 미국의 슬론 스티븐스와 매디슨 키스가 대결한 이후 처음이다.

윔블던에서는 2009년 윌리엄스 자매의 결승전 이후 두 선수가 최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에 출전한 무호바(왼쪽)와 노스코바.ⓒ AFP=뉴스1

아울러 둘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식에 같은 조로 출전한 인연이 있다. 당시 두 선수는 4위를 기록했다.

결승에서 누가 이기든 체코는 2023년 마르게타 본드루소바와 2024년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에 이어 4년 동안 3번째 챔피언을 배출하게 됐다.

한편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윔블던 7회 우승자인 노박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맞붙고,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와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114위·영국)가 대결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