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월드컵 '역전 우승' 조명우 "차이 좁히려 집중했더니 기적의 하이런"

11이닝서 17점 쓸어담고 50-35 역전승
15일 금의환향

월드컵 우승 후 귀국한 조명우(가운데)(대한당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군 '당구 천재' 조명우가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집중했더니 17점 하이런을 할 수 있었다"고 명승부를 되돌아봤다.

조명우는 지난 13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6 세계캐롬연맹(UMB) 보고타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란딴럭(베트남)을 상대로 50-35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조명우는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정상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 국제대회 5번째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서 6이닝 연속 공타 등으로 끌려갔던 조명우는 이날 11이닝에 17점을 쓸어 담으며 역전극을 펼쳤다.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명우는 "15-22 상황에서 점수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집중했는데, 그 과정에서 하이런이 나오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10일 간 현지 적응을 통해 고산 환경과 시차에 대비하는 등 공을 들였는데, 이 역시 우승에 힘이 됐다. 그는 "다른 대회보다 확실히 숨이 더 차는 느낌은 있더라. 하지만 모두 같은 조건이라 생각했다"고 덤덤히 말했다.

좋은 출발을 한 조명우는 곧바로 다음 우승을 정조준한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5월 아시아선수권에서도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면서 "올해 월드컵도 2회 이상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시차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