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언 "더 당당한 모습 보여주겠다"…성공적이었던 데뷔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깜짝 1위…올림픽 메달 2개·세계선수권 2관왕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2026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 1500m 금메달로 생애 첫 2관왕을 달성한 임종언이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한 임종언(19·고양시청)이 지난 1년 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더욱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종언은 올 시즌 한국 쇼트트랙이 배출한 스타다. 지난해 고등학교 신분이었던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고,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시니어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임종언은 지난 17일 오후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홀로 운동하면서 세계선수권을 준비했다. 올림픽을 경험해서 그런지 세계선수권은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임했다"면서 "올림픽에서 내가 하고 싶은 레이스를 펼치지 못해 슬펐다. 세계선수권에서는 원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임종언은 첫 시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의미 있는 시즌을 마무리한 임종언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많이 느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레이스와 좀 경험들로 많이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면서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케이팅 기술이 아니라 자신감과 나를 믿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언은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둘째 날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셋째 날 진행된 1000m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에게 밀려 2위가 됐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단지누가 실격 처리되면서 임종언은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황대헌(강원도청), 이정민(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서 이정민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한국은 실격 처리됐고, 캐나다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쇼트트랙 임종언. ⓒ 뉴스1 김진환 기자

임종언은 "1000m 경기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레이스 막판 무섭게 추격한 단지누와 좋은 승부를 했다. 마지막 비디오 판독으로 순위가 바뀐 뒤 단지누를 격려했다"면서 "1000m 레이스에서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이런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남자 계주에서 실격돼 아쉽지만 과정은 좋았다. 형들도 계획대로 경기가 풀려 만족했다"면서 "모두 다음 시즌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하자고 다짐하며 귀국했다"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임종언은 세계선수권 성적 덕에 2026-27시즌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됐다. 임종언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월드 투어, 올림픽,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면서 한 단계씩 성장했다고 느낀다. 다음 시즌에도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 나서는데, 더 당당한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