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지킨 쇼트트랙, 종목 최종일 金1·銀2…김길리 '2관왕' (종합2보)
[올림픽] 銀 추가 최민정, 7번째 메달 '최다'
남자 계주 5000m, 두 대회 연속 준우승
- 권혁준 기자, 김도용 기자, 안영준 기자
(밀라노·서울=뉴스1) 권혁준 김도용 안영준 기자 = 한국 쇼트트랙이 종목 마지막 날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전통적으로 강했던 여자 1500m에서 '새로운 에이스' 김길리(22·성남시청)가 금메달, '리빙 레전드' 최민정(28·성남시청)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에서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2초076을 기록하며 최민정(2분32초45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 김길리는 2관왕에 오르는 등 총 3개의 메달(금2, 은1)을 목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 마지막 역전 드라마를 쓰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자기 주 종목인 여자 1500m에서 놀라운 속도를 자랑하면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차지, 2관왕에 등극했다.
최민정은 고대했던 3연패 달성은 무산됐지만 개인 통산 올림픽 7번째 메달(금4, 은3)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과 동률을 이뤘는데, 이번 은메달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준준결선과 준결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한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중간에서 기다리며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김길리는 5바퀴를 남겨두고 3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높여 코린 스토타드(미국)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가속이 붙은 김길리는 자신의 우상인 최민정까지 따돌리면서 결승선에 가장 먼저 통과하며 환호했다.
뒤따라 들어온 최민정은 김길리의 우승을 축하했고, 둘은 포옹하면서 함께 기뻐했다.
앞서 펼쳐진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황대헌(27·강원도청), 임종언(19·고양시청), 이정민(24), 이준서(26·이상 성남시청)로 이뤄진 한국은 6분52초239로 네덜란드(6분51초847)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개최국 이탈리아(6분52초335)에 돌아갔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은메달에 만족했다. 그래도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냈다.
황대헌은 이번 메달로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메달(금1 은4)을 수확해 이호석(금1, 은4)과 함께 남자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이날 총 3개의 메달을 추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기록하게 됐다. 중간 종합 순위는 13위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네덜란드(금5, 은1, 동 1)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쇼트트랙 일정 초반 혼성 계주에서 불운하게 메달 획득에 실패, 주춤했지만 임종언의 남자 10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준서-황대헌-이정민-임종언의 순으로 레이스를 치른 한국은 초반 캐나다, 네덜란드의 뒤에서 흐름을 살폈다. 이후 이탈리아에 자리를 내주고 4위로 처졌지만 선두권과 격차는 크지 않았다.
속도가 점점 빨라졌지만 한국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이정민이 순간 속도를 앞세운 추월 능력으로 순위를 한 계단씩 끌어 올렸고, 12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올랐다. 이후 임종언, 이준서가 빠르게 치고 나가며 격차를 벌렸다.
7바퀴를 남긴 시점 황대헌이 네덜란드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후 이정민, 임종언이 연거푸 추월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3바퀴를 남기고 이준서가 이탈리아에도 추월을 허용해 3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힘을 냈다. 3위로 이어받은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이탈리아를 제쳤고, 극적으로 은메달의 주인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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