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바퀴 추월' 황대헌, 男쇼트트랙 최다 메달 타이기록 작성 [올림픽]
1500m 銀 이어 남자 계주에서도 은메달 추가
2018 평창 대회부터 개인 통산 5개 메달 획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풍운아' 황대헌(27·강원도청)이 동계 올림픽에서만 통산 5개의 메달을 목에 걸면서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 부문에서 이호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황대헌은 이준서(26), 이정민(24·이상 성남시청), 임종언(19·고양시청)과 함께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 출전, 6분52초239에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6분51초84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황대헌은 지난 16일 펼쳐진 준결선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2번 주자로 나서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출중한 피지컬로 강한 힘을 자랑하는 황대헌은 레이스 중간 3번 주자 이정민을 힘껏 밀며 추월을 이끌었다. 그리고 메달이 걸린 마지막 바퀴에서 폭발적인 속도를 내면서 이탈리아를 추월, 2위를 탈환했다. 이후 이탈리아, 캐나다의 추격을 뿌리치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2개의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은 올림픽 개인 통산 5개의 메달(금1, 은4)을 목에 걸며 이호석(금1, 은4)과 함께 남자 쇼트트랙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호석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고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한 선수다.
과거 대표팀 선배 임효준과의 법정 공방, 경기 도중 박지원과의 몸싸움으로 인한 '팀 킬 논란' 등으로 실추됐던 이미지를 만회할 만한 대기록이다.
황대헌은 어린 시절부터 건장한 체격과 이를 활용한 힘과 스피드를 앞세워 두각을 드러냈고, 만 17세에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한국 쇼트트랙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실제로 황대헌은 만 19세에 출전한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일찌감치 올림픽 시상대 위에 섰다.
이어 2022년 베이징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어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황대헌은 무릎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초로 3개 대회 연속 개인전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그리고 계주에서도 역주를 펼치며 한국의 은메달을 견인했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이며 은메달 2개를 가져온 황대헌은 이제 4년 뒤 알프스에서 남자 선수 최다 메달 획득을 노릴 수 있다. 4년 전 곽윤기가 당시 만 34세에 올림픽에 출전해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황대헌의 도전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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