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쇼트트랙 여제…최민정, '7개' 韓 최다 메달 달성[올림픽]

1500m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김길리 이어 2위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동하계 최다 '단독 1위'

쇼트트랙 최민정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진환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쇼트트랙 샛별에서, 여제, 그리고 대한민국 스포츠의 전설로. 최민정(28·성남시청)이 대한민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2초450을 기록하며 2분32초076의 김길리(22·성남시청)에 이어 2위를 차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에 이어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은메달에 만족했다.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단일 종목 3연패의 새역사는 이루지 못했지만 최민정은 이 은메달로 한국 올림픽사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다 메달리스트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의 최민정. ⓒ 뉴스1 박지혜 기자

그는 이날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2018 평창에서 1500m와 3000m 계주 금메달, 2022 베이징에서 1500m 금메달과 1000m, 3000m 계주 은메달을 가져간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선 3000m 계주 금메달과 15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3000m 계주 금메달로 대한민국 동·하계 올림픽 통산 최다 타이기록을 썼던 그는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을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최민정이 처음 성인 무대에 등장했을 당시, 쇼트트랙계는 새로운 '에이스'가 나왔다며 흥분했다. 그 기대대로 계속 발전한 최민정은 단순히 쇼트트랙 종목에만 국한되지 않고 한국 스포츠 역사에 진한 기록을 남기며 '전설' 반열에 올랐다.

최민정은 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이 무산돼 아쉬움이 남는 와중에도, 눈물을 흘리는 후배 김길리를 토닥이고 진심으로 축하하는 아름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의 최민정.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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