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쇼트트랙, 형제가 함께 시상대에…은·동 입상 [올림픽]
옌스 판트바우트, 결승선 2위 통과 직전 형의 등장…동메달 그쳐
"金 3관왕 무산됐지만 형의 성공적 복귀…기쁨이 더 커"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네덜란드의 쇼트트랙 간판스타 옌스 판트바우트(24)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관왕에는 실패했지만, 형과 나란히 입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판스바우트는 이탈리아 밀라노 MSK 컴피티션 링크서 치러진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선을 41초908로 통과하며 동메달을 땄다.
그리고 그의 형인 멜레 판스바우트는 1초 빠른 40초912로 들어와 은메달을 땄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려던 상황에서 그의 형이 갑자기 끼어든 것이다.
두 사람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서로를 힘껏 끌어안았고, 관중석의 부모님과도 포옹했다.
멜레 판스바우트의 메달은 예상 밖 성과다. 멜레는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2년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가 이번 시즌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옌스는 "형이 다친 뒤 사실상 이번 시즌은 힘들 거라 생각했다. 최대한 열심히 훈련하고 몸을 만들어 올림픽 이후 시즌에나야 복귀하면 좋겠다고 여겼다"며 "그런데 갑자기 형이 네덜란드 월드투어 대표팀에 뽑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의 대표팀 합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냥 즐기자'는 마음가짐이었다"며 "그런데 형이 올림픽 메달을 따버렸다"며 즐겁게 말을 이어갔다.
이미 옌스 판스바우트는 이번 대회 1500m와 1000m 종목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며 네덜란드의 '쇼트트랙 독주'에 불을 지폈다. 금메달 3관왕까지 바라볼 수도 있던 상황이라, 동메달이 아쉬운 결과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형제가 나란히 시상대에 설 수 있다는 기쁨이 아쉬움을 지웠다. 그는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40초 835로 통과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차지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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