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메달 불공정…쉬운 기술 썼는데 왜" 女스노보드 판정 논란 [올림픽]
日후카다, 720도 2번 점프로 金…1080도 성공한 선수는 2등
美 스노보드 해설가 리처즈 "심판은 선수들한테 사과해야"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미국 스노보드계의 레전드이자 TV 해설가인 토드 리처즈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 채점 기준이 '역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더 어려운 기술에 도전한 선수가 있음데도, 비교적 난도가 낮은 기술로 승부를 본 일본의 후카다 마리(87.83점)가 금메달을 딴 게 불공정하다는 지적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리처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1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서 치러진 슬로프스타일 결선을 본 뒤 소감을 공유했다.
후카다는 결선 첫 번째 런의 두 번째 점프에서 넘어졌다. 두 번째 런에서는 스위치 백사이드 900과 두 번의 720 점프 등 비교적 난도가 낮은 기술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안전한 전략을 택했다.
반면 은메달을 딴 조이 사노스키 시놋(뉴질랜드)는 마지막 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900과 1080을 양방향으로 성공시켰다. 훨씬 난도가 높은 기술을 구사했으나, 후카다와 불과 0.5점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판정 논란이 불거진 배경이다.
리처즈는 "심판이랑 코스 설계자들은 선수들한테 사과해야 한다"며 "도대체 2026년에 720(2바퀴 회전 점프) 두 번으로 어떻게 금메달을 줄 수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프런트 트리플 1260도 있고, 스위치 백 900 및 1080 같은 기술도 있다. 그런데 720 점프에 금메달을 주는 건 어리석은 결정"이라며 "여기는 올림픽이고, (여기서의 결정은) 선수들 인생을 바꿀 수 있다. 판단 기준은 정점이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일본 현지에서도 채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준을 달리 본다면, 동메달을 딴 무라세 코코모(일본·85.80점)가 더 금메달에 가까운 기량을 보였다는 지적도 있다.
무라세 본인도 "솔직히 착지한 순간 나 역시도 금메달을 예상했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해낸 기술인데도 다 해내지 못한 듯한 느낌이 들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결선에서 유승은(18·성복고)은 34.18점을 기록하며 12명 중 12위에 그쳤다. 10일 여자 빅에어에선 동메달을 딴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서 멀티 메달을 노렸으나, 1~3차 모두 실수가 나오면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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