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메달 딴 건 알겠는데…하프파이프·빅에어·평행대회전은?
묘기를 보는 프리스타일…하프파이프金 최가온, 빅에어銅 유승은
결승선까지의 속도전 '알파인'…평행대회전 김상겸 은메달
-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설상 불모지'인 한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에서만 3명의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종목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13일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18·세화여고)이 기적적으로 우승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선수단 맏형 김상겸(37·하이원)도 8일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땄고, 빅에어 종목에선 유승은(18·성복고)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생소한 스노보드 세부 종목 간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단 트릭으로 경쟁하는 '프리스타일'과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계열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에는 크게 '하프파이프, 빅에어, 슬로프스타일'이 있다. 심사위원들은 보더가 점프하며 보여주는 회전이나 착지 등 여러 트릭(묘기)을 평가한다. 기계체조나 피겨스케이팅처럼 각각의 기술을 점수 매기지 않고, 전체적인 런의 느낌을 평가한다.
최가온이 금메달을 딴 하프파이프 종목은 원통을 반으로 자른 듯한 슬로프 '하프파이프'를 오가며 여러 묘기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구조물의 깊이만 6.7m이며, 벽면은 16~18도로 매우 가파르다.
하프파이프는 6명의 심판이 높이, 회전, 테크닉, 난이도 등으로 채점해 그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계산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직관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는 점프의 높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선수의 기량을 볼 수 있는 포인트는 '그랩'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보드를 손으로 잡는지다. 실력이 좋은 선수일수록 공중에서 오랫동안 그랩을 지속할 수 있다.
점프 높이와 그랩만큼은 아니지만, 회전 역시 중요하다. 낮은 높이로 세 바퀴를 도는 것보다, 높은 높이로 두 바퀴를 도는 쪽이 높은 점수를 받는다.
빅에어는 급경사 슬로프를 내려온 뒤 점프대로 도약, 공중에서 한 번의 기술을 쓰고 착지하는 방식이다. 공중에서의 회전 숫자, 그랩의 난도, 착지 안정성 등이 평가된다. 2018년 평창올림픽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유승은의 경우 결선에서 공중에서 백사이드·프런트사이드(몸 뒤·앞쪽으로 회전) 2가지 방식으로 모두 4바퀴를 회전하는 묘기를 선보였다.
슬로프스타일은 경사진 코스에서 램프·레일·기타 장애물 등 여러 기물을 주파하며 트릭과 점프를 구사하는 게 목표다. 코스 상단에는 계단 금속 난간을 연상시키는 레일이나 '지브' 등 기물이 있다. 코스 하단에는 세 개의 거대한 점프대가 있으며, 여기서 뛰어올라 비틀기·뒤집기·그랩 등 트릭을 선보이면 된다.
설원 위 레이싱인 알파인 계열에는 '평행대회전과 크로스'가 있다. 누가 결승선에 더 빨리 도달하는지를 본다.
김상겸이 은메달을 딴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빠른 시간안에 기문들을 통과하고 결승선에 도달하는 게 골자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대진운도 중요하다. 상대보다 늦으면 탈락이기 때문에,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멘탈' 관리가 요구된다.
크로스는 4명이 한 조가 돼서 뱅크·롤러·스파인·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방식이다. 코스가 상당히 좁기 때문에 속도 조절 능력이 관건이다. 점프 한 번으로 순위가 뒤바뀌는 경우도 많아, 지형지물을 전략적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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