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골든데이' 기대감…쇼트트랙·최가온 뜬다[올림픽]

13일 오전 3시30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설상 첫 금 도전
오전 4시15분부터 쇼트트랙 女 500m-男 1000m 메달 레이스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은 언제 나올까. 한국시간 13일 새벽, 나란히 출격하는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노보드 최가온(세화여고)이 금메달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진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3일 오전 4시 15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이번 대회 쇼트트랙 첫 종목이었던 혼성계주 2000m에서 미국 선수와 충돌하는 불운한 사고로 준결선 탈락, '노메달'에 그친 한국은 이날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으로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두 종목은 준준결선, 준결선, 결선을 번갈아 진행한다. 여자 500m 결선은 오전 5시 36분, 남자 1000m 결선은 오전 5시 48분 펼쳐진다.

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 종목에 취약했지만, 특히 여자 500m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92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1998 나가도 대회의 전이경, 2014 소치 대회의 박승희가 나란히 동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에는 역대 최고의 성적과 함께 쇼트트랙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대표팀 주장이며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에게 기대를 건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결선까지 올라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페널티 판정으로 실격됐던 아픔이 있다.

최민정이 여자 500m 입상할 경우 동·하계 통틀어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메달 6개)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 1위에 오른다.

최민정은 김길리(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과 함께 여자 500m 준준결선에 올랐다. 김길리는 3조, 최민정과 이소연은 4조에서 준결선 진출 경쟁을 벌인다.

쇼트트랙 대표팀 임종언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남자 1000m는 한때 한국 쇼트트랙의 '금메달 밭'이었다. 1992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0 밴쿠버 대회까지 금메달 6개 중 5개를 쓸어갔다.

다만 최근 세 차례 올림픽에서는 남자 1000m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서이라가 동메달을 딴 게 유일한 입상 기록이었다.

이번 대회 남자 1000m에는 임종언(고양시청), 황대헌(강원도청), 신동민(화성시청)이 출전한다.

한국 쇼트트랙은 '에이스' 임종언을 앞세워 16년 만에 남자 1000m 금메달을 노린다. 1000m 예선과 혼성계주로 예열을 마친 임종언은 "처음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분위기와 공기가 달라 떨렸다. 이제 어떻게 경기해야 할지 감이 잡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임종언은 준준결선 4조에서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 루카 슈페켄하우저(이탈리아), 옌스 반스바우트(네덜란드), 레이니스 베르진스(라트비아)와 경쟁한다. 황대헌은 1조, 신동민은 2조에서 경기한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가온의 경기 모습. ⓒ AFP=뉴스1

최가온은 쇼트트랙 대표팀보다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할 수 있다. 그는 오전 3시 30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선다.

최가온은 11일 진행한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 24명의 출전 선수 중 6위로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결선에서는 예선 점수가 반영되지 않으며, 세 차례 도전을 펼쳐 가장 좋은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최가온은 2023년 1월 미국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4년 허리를 크게 다쳤지만, 1년 재활 끝에 돌아와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

한국 스노보드는 김상겸(하이원)이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유승은(성복고)이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주력 메달 종목으로 활약하는 중이다. 그 기세를 몰아 최가온이 세 번째 메달을 안기려 한다.

최가온이 한국 설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이어 이 종목 최초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미국)을 넘어야 한다.

어깨 부상에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클로이 김은 예선에서 90.2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