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시동' 빙속 괴물 스톨츠 "반복적 연습으로 부담 이겨내"[올림픽]
올림픽 신기록으로 1000m 金 "엄청나고 놀랍다"
500·1500m도 도전…"자신감 생겨…다시 해내겠다"
- 권혁준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의 '생태계 파괴자' 조던 스톨츠(22·미국)가 첫 종목부터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스톨츠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6초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헤라르트 판 펠더(네덜란드)가 기록한 1분07초18을 무려 24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올림픽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스톨츠는 경기 후 "정말 놀랍다.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부담감이 컸지만, 반복적인 연습으로 이겨냈다.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고 했다.
이어 "동계 올림픽이 다른 대회와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4년을 기다려 다시 한번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다르다. 나는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특별한 기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경쟁한 예닝 더 보(네덜란드)에게 600m 지점까지 뒤처졌으나, 막판 폭발적인 스피드로 승부를 뒤집고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다.
스톨츠는 "600m 지점까지 보가 나를 앞서고 있어서 그가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절대 그렇게 놔둘 수 없었고, 마지막 코너에서 전력을 다하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스톨츠는 18세의 나이로 출전한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500m 13위, 1000m 14위에 머물렀는데 이후 잠재력을 폭발하며 '월드클래스'로 도약했다.
스톨츠는 2023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500m, 1000m, 1500m 금메달을 휩쓸며 사상 첫 개인전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이듬해인 2024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펼쳐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까지 2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500m와 1000m, 1500m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 빙속에서 단거리와 중거리를 아우르는 500m, 1000m, 1500m를 모두 평정한 사례는 1964년 인스브룩 대회의 리디야 스코블리코바(소련·여자 500m·1000m·1500m·3000m)와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의 에릭 헤이든(미국·남 500m·1000m·1500m·5000m·1만m) 등 둘뿐이다.
특히 헤이든은 이날 현장에서 스톨츠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스톨츠는 "여기까지 와준 헤이든을 실망시키지 않아서 더욱 기쁘다"면서 "그런 선수들의 응원을 받는 자체가 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15일 500m, 20일 1500m에서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스톨츠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늘 경기를 치르며 관중의 함성과 빙판 상태 등 모든 것을 알게 돼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다시 한번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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