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베스트' 차준환 "단 한 점 후회 없이 모든 걸 내던졌다"[올림픽]
쇼트서 '클린' 92.72점…"점수 아쉽지만 후회 없다"
"메달 욕심 있지만 성취 더 중요…다시 채워내겠다"
- 권혁준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5·서울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의 첫 연기에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차준환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08점, 예술점수(PCS) 42.64점으로 합계 92.72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2023년 월드 팀 트로피에서 세운 자신의 쇼트 최고 점수 101.33점을 넘지는 못했지만 시즌 베스트 기록을 작성했다.
특히 팀 이벤트에서 실수했던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클린' 연기를 펼쳤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차준환은 "오늘 이 순간, 단 한 점의 후회도 없을 만큼 모든 것들을 다 던지고 나왔다"면서 "시즌 베스트지만 점수로는 조금 아쉬운데, 그래도 그 아쉬움을 떨칠 만큼 경기에 내 진심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전에선 컨디션이 조금 떨어지면서 실수가 나왔는데, 그 경험이 개인전에 더 큰 도움이 됐다"면서 "단체전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맞지 않아 여러차례 교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올림픽 개막 한 달을 바꾸고 장비 문제를 수습한 그는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
차준환은 "종합선수권 대회를 기점으로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스케이트 부츠로 경기하고 있다"면서 "그 덕에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컨디션과 폼을 올려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차준환은 14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노린다.
그는 "물론 메달에 대한 꿈은 여전하고 당연히 포기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보다도 최선을 다했을 때 얻는 성취가 더 중요하다. 오늘처럼 즐기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올림픽 직전 프리스케이팅 음악을 '물랑루즈' OST에서 '광인을 위한 발라드'로 바꾼 것 역시 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차준환은 "4대륙 선수권에서 실전 연습은 충분히 다 치렀다"면서 "연습할 때 클린을 기록했다. 급하게 바꾼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 쏟아냈으니, 다시 채워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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