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출전 러시아 선수, 전쟁 지지글에 '좋아요' 논란[올림픽]

친러 코치와 활동하거나 군 지지 게시물 '공감' 표시
IOC 규정 위반 소지…"'중립' 출전 자격 박탈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5.12.29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중립 자격'으로 출전하는 러시아 선수 중 일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5일 BBC스포츠는 중립 자격(AIN)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인 표트르 구멘니크·사벨리 코로스텔레프·크세니야 코르조바·다리야 네프랴예바 등으로부터 이같은 정황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지탄받는 러시아는 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국가다. 하지만 IOC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러시아 선수라도 개인 중립 자격(AIN)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에는 13명의 선수가 승인받았다.

이 중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구멘니크는 러시아 침공을 지지하는 일리야 아베르부흐 코칭을 받는 등 밀접한 사이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서 스포츠 대사로 활동하는 아베르부흐는 점령지 여러 행사에 모습을 비추거나, 러시아 군을 위한 공연을 연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제재 대상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하는 코로스텔레프는 러시아 군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 그는 최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군을 지지하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드러났다. 또 군 연계 단체인 CSKA는 2023년 발행한 기사에서 그를 '사병'·'군 소속 스키 선수'로 소개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코르조바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의 활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코르조바는 체조 선수 니키타 나고르니가 올린 전쟁 지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나고르니는 러시아 군과의 연관성으로 영국·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인 네프랴예바는 2022년 러시아 침공이 얼마 지나지 않아 크림반도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에 참여해 논란을 빚었다. 훈련은 러시아 국영 방송을 통해서도 중계됐다.

IOC 규정에 따르면 SNS 활동이나 친전쟁 행사 참여 등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사실이 확인되면 출전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구멘니크와 코르조바 선수를 향한 우려를 IOC에 공식 전달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