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밀라노 스타]⑧ ‘푸른 눈 태극전사’ 압바꾸모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 쓴다

러시아서 귀화…AG서 한국에 金 안겨
AG 폐회식선 기수 맡아 대형 태극기 흔들기도

대한민국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 2018.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푸른 눈의 태극전사다.

러시아 바이애슬론 청소년 대표팀 출신의 압바꾸모바는 한국이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국으로서 보다 많은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 진행한 특별 귀화를 통해 태극전사가 됐다.

당시 한국 국적을 얻었던 19명의 선수 중, 이번 대회까지 계속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압바꾸모바 1명뿐이다.

2024년 새롭게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아이스댄스의 권예까지 더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귀화 선수는 총 2명이다.

압바꾸모바는 한국의 바이애슬론 개척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전 15㎞ 16위를 차지, 역대 한국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전 15㎞ 16위를 차지, 역대 한국 최고 성적 타이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개인전 15㎞에선 73위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선 바이애슬론 7.5㎞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바이애슬론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대한민국 기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2025.2.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압바꾸모바는 4x6㎞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 한국에 아시안게임 메달 2개를 안겼다.

한국 바이애슬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압바꾸모바는 금메달을 거머쥔 뒤 "기회를 준 한국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가장 높은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행복하고 홀가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시안게임 영웅 중 하나였던 그는 폐회식에선 한국 대표팀 기수가 돼, 대형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이제 그는 태극기를 달고 세 번째로 출전하는 밀라노 대회에서 다시 한번 한국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준비한다.

메달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평창에서 일궜던 16위를 넘어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정조준한다.

압바꾸모바는 지난해 동계체전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등 좋은 컨디션을 유지,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압바꾸모바는 이번 대회에서 15㎞ 개인전과 7.5㎞ 스프린트 2개 세부 종목에 출전한다.

15㎞ 개인전은 11일 오후 10시 15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7.5㎞ 스프린트는 오후 10시 45분 같은 장소에서 각각 열린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