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밀라노 스타]④ '17세' 최가온, 亞 여성 최초 스노보드 금맥 도전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 도전…'우상' 클로이 킴과 경쟁
올시즌 월드컵 3전 3승…밀라노서 비기 '스위치 백텐' 준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08년생, 만 17세 소녀 최가온(세화여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새로운 스타가 될 채비를 마쳤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이 이뤄진다면, 최가온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라는 영광의 타이틀도 거머쥐게 된다.
스키와 스노보드를 아우르는 설상 종목은 한국의 전통적인 '불모지'였다. 오랜 도전 끝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의 이상호(넥센)가 은메달을 따낸 것이 유일한 메달이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이를 넘어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이미 올림픽 전부터 세계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들어섰다.
7살 때 스노보드에 입문한 최가온은 2023년 1월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인 'X게임'에서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12월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도 달성했다.
2024년 초 허리를 다쳐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1년의 재활 끝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그는 올림픽 시즌인 2025-26시즌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3차례 출전해 모두 우승했다. 지난달 중국과 미국 월드컵을 연달아 제패했고, 지난 18일 스위스 락스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4년 부상을 당했던 장소인 스위스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부상 트라우마'도 완전히 떨쳐냈다.
최가온은 다가오는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경쟁자는 최가온의 우상이기도 한 '세계 최강' 클로이 킴(미국)이다. 클로이 킴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했고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다만 올 시즌 어깨 부상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다. 혹여 클로이 킴의 컨디션이 정상이라고 가정해도, 최가온의 기량과 기세는 클로이 김과 겨루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만일 최가온이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의 역사를 쓰게 된다.
역대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히라노 아유무(일본)의 남자 하프파이프 금메달이 유일했다.
스노보드 여자부에선 아시아가 금맥을 캔 역사가 없다. 2014 소치 대회의 다케우치 토모카(일본·평행대회전), 2018 평창 대회의 류지아유(중국·하프파이프)가 은메달을 딴 게 최고 기록이다.
최가온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비기'도 갈고 닦아왔다. 그는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 회전하는 '스위치 백나인'에, 반 바퀴를 더 돌아 총 세 바퀴 회전하는 '스위치 백텐'을 이번 올림픽에서 시도할 예정이다.
최가온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실전을 앞두고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면서 "첫 올림픽인 만큼, 분위기를 만끽하고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모든 걸 쏟아내면 결과는 뒤따라올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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