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D-30]④“이날만 기다렸다”…스노보드‧스켈레톤서 깜짝 스타 기대

스노보드 최가온·이채운 주목…스켈레톤 정승기도 메달 후보
3연속 올림픽 나서는 차준환, 최고 기록 넘어 메달 도전

스노보드 유망주 최가온. ⓒ AFP=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온 '핵심 종목'이다. 개막을 약 1개월 앞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은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 쇼트트랙 선수들만 나서는 것이 아니다. 아직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스노보드, 스켈레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컬링 등에서도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스노보드의 최가온(세화여고)과 이채운(경희대)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다.

최가온은 2023년 1월 미국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우승, 역대 최연소 기록을 썼다. 여자 스노보드 '최강자'로 꼽히는 클로이 킴(미국‧14세 9개월)을 뛰어넘은 기록이었다.

같은 해 최가온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24년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며 돌아온 최가온은 예전의 기량을 그대로 선보이며 2025-26시즌 월드컵에서 2주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흐름이 좋은 최가온은 이제 사상 첫 한국의 설상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앞서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 설상 종목 중 유일한 메달이다.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를 앞둔 최가온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올림픽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려고 한다"며 올림픽에 집중했다.

대한민국 스노보드 간판 이채운 (Olympic Information Service 제공)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앞둔 이채운(20)도 기대주다. 어린 시절 주니어세계선수권 정상에 올랐던 이채운은 지난 2023년 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16세10개월)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주종목인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또한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낸 이채운은 이제 올림픽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켈레톤의 정승기(강원도청)에게 시선이 모아진다. 정승기는 2023-2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금, 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정승기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며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1년이 넘도록 부상 회복에 집중한 그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2025-26 IBSF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 동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김진수, 김형근(이상 강원도청)도 메달 기대주다. 둘은 올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두 차례 4위에 오르면서 메달권 실력을 선보였다.

3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3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서울시청)의 도전이 기대된다. 차준환은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대회에서 15위에 그쳤지만 2022 베이징 대회에서 5위에 오며 한국 남자 피겨 싱글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세 번째 도전에서 차준환은 첫 메달을 노린다.

차준환과 함께 남자 싱글 김현겸(고려대)과 여자 싱글 신지아(세화여고), 이해인(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해인은 2년 전 국가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다. 올림픽은 물론 선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였는데, 지난해 5월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을 토대로 징계가 4개월 정지로 완화돼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던 팀 경기도청(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또한 앞서 여자 단체로 올림픽에 2연속 나섰던 김선영(강릉시청)은 이번에 정영석(강원도청)과 믹스더블로 출전, 3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