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D-30]③ 포문 여는 컬링…2월10일부터 본격적인 금맥 사냥

10일 쇼트트랙 혼성전 첫 메달 기대
13일 피겨 차준환·스노보드 이채운 입상 도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1위를 차지한 최민정이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그쳤던 한국 선수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반등을 다짐한다.

한국은 2006 토리노 대회에서 금메달 6개 포함 메달 11개를 수확하며 종합 7위에 올랐는데,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도 그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한다.

일단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단출한 선수단 규모에 썩 전망이 밝지 않았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놀라운 선전을 펼치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역대급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도 전통적인 효자 종목 쇼트트랙을 비롯해 다양한 종목에서 낭보가 전해질 공산도 적잖다.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는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이 책임진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 동계패럴림픽 컬링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가한 믹스더블컬링팀의 김선영과 정영석(오른쪽)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선영-정영석은 대회 개막 이틀 전인 2월 4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을 상대로 라운드로빈 1차전을 펼친다.

'팀 킴'의 일원으로 2018 평창 대회 여자 컬링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김선영은 이번 대회에선 정영석과 짝을 이뤄 믹스더블 메달을 노린다.

개회식 당일인 2월 6일에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인 팀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은 사흘간 진행하는 팀 이벤트에서 페어를 제외한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등 3개 종목만 나서 메달 경쟁에서는 크게 불리한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개인전을 앞두고 미리 올림픽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다.

개회식 이후 본격적인 메달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국의 첫 메달 소식은 2월 10일에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병오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종언이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새벽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가 이날 8강부터 결승까지 이어진다. 남녀 2명씩 4명이 한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치는 이 종목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신설됐는데, 당시 한국은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메달을 따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컬링 믹스더블은 총 10개 팀이 한 번씩 맞붙은 뒤 4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김선영-정영석이 상위 네 팀 안에 오른다면, 이날 메달 결정전을 펼치게 된다.

한국 선수단은 2월 12일 본격적인 메달 사냥을 펼친다.

이날 쇼트트랙은 남자 1000m와 여자 500m 결선이 열린다. 한국은 최근 동계 올림픽에서 이 두 종목에서 약세를 보였다.

남자 1000m에서는 임종언(노원고)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입상을 꿈꾼다. 이들이 남자 1000m 우승을 차지한다면 2010 밴쿠버 대회 이정수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나서는 최가온(세화여고)은 메달에 도전한다. 최가온은 허리 부상을 딛고 최근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컵을 잇달아 제패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는 중이다.

여자 컬링 경기도청(스킵 김은지)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펼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위)과 신지아가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2월 13일에는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서울시청)의 입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018 평창 대회 15위, 2022 베이징 대회 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을 꿈꾼다.

이채운(경희대)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메달에 도전하고, 썰매 종목 중 가장 기대 받는 스켈레톤 정승기(강원도청)도 값진 메달을 안기려 한다.

2월 14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남자 1500m에서는 집안싸움이 펼쳐질 수 있다. 황대헌은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고, 월드투어 1차 대회 1500m 우승을 차지한 임종언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강원도청)는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 500m 한국 신기록(33초78)을 세우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우승한 이나현, 김민선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월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격하는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배턴을 받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2월 16일 여자 1000m, 18일 여자 3000m 계주, 20일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한다.

특히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아울러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할 경우 총 금메달 5개로 전이경(4개)을 넘어 동계 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린다.

동계 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는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이 화려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여자 싱글은 2월 17일 쇼트프로그램, 19일 프리스케이팅이 열리며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폐회식을 하루 앞둔 2월 21일,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3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정재원은 2018 평창 대회 팀 추월, 2018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