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띠 스타 안세영, 붉은 말처럼 힘차게 출발 …6일 말레이시아 오픈 출격
디펜딩 챔피언 자격 출전…2025년 '11승'의 시작
첫 상대는 랭킹 12위 미셸 리…8강부터 中 선수 대결 예상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6년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피력한 안세영(24·삼성생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새해 첫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2026년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현재 배드민턴 여자단식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기선을 제압해야할 무대다.
1라운드부터 제법 강한 상대를 만난다. 이후 줄줄이 '타도 안세영'을 외치는 도전자들이 기다린다. 하지만 이미 '셔틀콕 여제' 자리에 오른 안세영 입장에서는 어차피 피해갈 상대도, 돌아갈 길도 없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6일부터 11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오픈에 출전한다. BWF가 주관하는 새해 첫 대회이자 최고 레벨인 슈퍼1000 시리즈의 첫 무대다.
말레이시아오픈은 안세영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무대다. 단일시즌 역대 최다우승 타이 기록인 11승을 비롯해 73승4패, 승률 94.8%, 누적 상금 100만 달러 돌파(100만3175달러, 약 14억4186만원) 등 2025년의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이 지난해 말레이시아오픈부터 출발했다.
안세영은 2025년을 마무리하며 자신의 SNS에 "정말 놀라운 한 해였습니다. 이번 시즌 제가 11개의 타이틀을 얻어냈다는 게 무척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한 뒤 "저를 지지해 주신 저희 팀과 저의 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는 최고의 팬들을 가진 것 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2026년에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와 더 많은 기록을 깨보고 싶습니다"라는 각오를 피력했다. 역대급 기록을 남긴 2025년의 안세영을 넘으려면 신년벽두 다시 말레이시아에서 승전고를 울려야한다.
안세영은 6일 대회 첫 경기인 32강에서 미셸 리(캐나다)를 만난다. 세계랭킹 12위에 올라 있는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다. 하지만 안세영이 두려움을 가질 정도의 상대는 아니다. 안세영은 지금껏 미셸 리와 8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16강에서는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31·랭킹 30위)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입상을 노리는 강자들과의 대결이 펼쳐지는 8강 이후부터는 중국 강호들과의 만남이 예상된다.
8강은 지난해 중국오픈 4강에서 안세영이 부상 때문에 기권패 한 한웨(5위)와 재대결이 유력하다. 4강에 오르면 안세영의 호적수로 꼽히는 천웨페이(4위)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다. 천위페이는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에서 안세영을 2-0으로 제압한 것을 포함, 역대 전적 14승14패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라이벌이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 3위 야마구치(일본) 등 안세영을 추격하는 최상위 랭커들은 대진표상 결승전에서나 만날 수 있다. 안세영은 지난해 왕즈이에게 8전8승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야마구치에게는 지난해 9월 코리아오픈 결승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3연승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꿨다. 라이벌들에게 다시 '벽'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2002년에 태어나 대표적인 '말띠 스포츠 스타'로 꼽히는 안세영은 '붉은 말'의 해인 2026년 중요한 목표가 있다.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이 내년 4월 아시안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마지막 퍼즐인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정상에 서면 한국 배드민턴 단식선수 최초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되찾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2025년의 안세영에 도전하는 2026년 안세영이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대표팀은 말레이시아오픈이 끝나면 곧바로 13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지는 인도오픈(슈퍼 750)까지 이어 출전할 예정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오픈에 이어 인도오픈까지 정상을 차지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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