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 '역대 최고' 왕중왕전 우승컵 3개 들고 금의환향
안세영, 왕즈이 꺾고 시즌 최다승·최고 상금 기록
남녀복식도 나란히 우승 찬가
-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왕중왕전에서 시즌 최다 11승 타이기록을 세운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배드민턴 대표팀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만 초청받은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등 세 종목을 제패했다.
1983년 창설된 왕중왕전에서 한국이 우승컵 3개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21년 대회 여자단식(안세영)과 여자복식(김소영-공희용)에서 따낸 금메달 두 개였다.
아울러 여자단식 안세영, 남자복식 서승재와 김원호는 나란히 시즌 11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일본의 남자단식 선수 모모타 겐토가 작성한 단일시즌 최다 우승 기록(11승)과 타이를 이뤘다.
안세영은 21일 여자단식 결승에서 1시간 36분 접전 끝에 왕즈이(중국)를 2-1(21-13 18-21 21-10)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15번의 국제대회에 참가해 무려 11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호주오픈에 이어 왕중왕전 격인 월드투어 파이널 대회까지 제패했다.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올해 77경기를 치러 무려 73승 4패로 94.8%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찍었다.
또한 그는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3554만 원)를 추가, 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약 14억8570만 원)로 배드민턴 선수 최초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황금 콤비' 서승재-김원호도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꺾고 시즌 11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는 진용과 함께 출전한 태국 마스터스에서도 정상에 올라 개인 기록만 따지면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부침을 겪던 여자복식 백하나-이소희도 값진 우승을 일궜다.
백하나-이소희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상대로 2-0(21-17 21-11) 승리를 거둬 우승했다.
올 한 해 유난히 우승 복이 없었던 둘은 지난 10월 덴마크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정상을 밟았던 백하나-이소희는 2연패를 달성했는데, 한국 선수가 왕중왕전 2연패를 달성한 건 1998년과 1999년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동문-나경민에 이어 두 번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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