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알카라스 꺾고 식스 킹스 슬램 2연패…상금 85억원
치치파스·조코비치·알카라스 연파 '무실 세트 우승'
"알카라스와 함께 뛰는 건 영광"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꺾고 식스 킹스 슬램(총상금 1350만 달러) 2연패를 달성했다.
신네르는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2-0(6-2 6-4)으로 이겼다.
이로써 신네르는 지난해에 이어 식스 킹스 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 9월 알카라스에게 당했던 US오픈 결승전 패배도 설욕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참가비 포함 상금 600만 달러(약 85억 원)를 챙겼다.
지난해 창설된 식스 킹스 슬램은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로,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툰다.
신네르는 첫 경기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위·그리스)를 2-0으로 꺾었고, 이어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5위·세르비아)마저 2-0으로 눌렀다.
결승에서도 알카라스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 세트 우승'을 완성했다.
다만 이 대회 성적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랭킹 포인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벤트 대회를 제외하고 공식 대회 상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10승5패로 신네르에 앞선다.
둘은 올해 4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 모두 만나는 등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신네르는 호주오픈과 윔블던, 알카라스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제패했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와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다. (오늘은 승리했지만) 그에게 여러 번 패하기도 했다"며 "알카라스와 함께 뛰는 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로서 발전하려면 라이벌 관계가 중요하다. 그와는 코트 밖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도 "신네르가 잘하면 내가 더 잘해야 한다고 느낀다"며 "가끔 짜증 날 때도 있지만, 그 덕분에 더 큰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말했다.
한편 3위 결정전에서는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가 조코비치에 기권승을 거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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