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란커배 결승 2국서 역전승…'1승 1패' 승부 원점

中 당이페이에게 흑 2집반 승…15일 최종 3국

란커배 결승 2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란커배 결승 3번기 2국에서 역전승하며 2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신진서 9단은 14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을 상대로 291수 만에 흑으로 2집 반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결승 1국에서 패했던 신 9단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신진서 9단은 15일 열리는 결승 최종 3국에서 2연승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은 제1회 란커배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구쯔하오 9단(중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만약 신 9단이 란커배 정상에 오르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이다. 신 9단은 지난 2월 난양배, 지난달 쏘팔코사놀 세계최고기사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개인 통산 10번째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이다.

한국기원은 총 16명 이상이 참가하고 우승 상금 1억5000만원 이상인 대회를 메이저 세계기전으로 분류한다.

신 9단은 이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반 우하귀 전투에서 패배, 흐름을 내줬다. 이후 신진서 9단이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틈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당이페이 9단이 앞서 많은 시간을 소비, 대국 막판 초읽기에 밀리면서 실수를 범했다. 신진서 9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후 패싸움이 진행됐는데, 시간 여유가 있는 신진서 9단이 흐름을 바꾸면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4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400만 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