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홈팬들 앞에서 아쉬운 준우승 "오늘은 내 날이 아니었다"
코리아오픈 결승서 日 야마구치에 0-2 완패
"국내 팬들 이렇게 많았나 놀라워…감동적"
- 김도용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2년 만에 나선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삼성생명)이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피력했다.
안세영(세계 1위)은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8-21 13-21) 완패를 당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시즌 8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안세영은 아쉬운 패배로 준우승에 만족했다.
패배 후 안세영은 취재진과 만나 "야마구치가 워낙 빨랐다. 상대를 못 따라가면서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내 날이 아니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경기하는 게 매번 새롭다. 경기를 뛰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며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등장하기에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지 가늠이 안 되지만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15패가 됐다.
안세영은 "오늘 패배를 되돌아보면서 다시 상대를 분석하겠다. 대회 결승에 오른 선수들은 기량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상대 약점을 찾아 앞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비록 안세영은 졌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안세영을 연호하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안세영은 "국내에 배드민턴 팬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팬들은) 감동이었다"면서 "더 좋은 모습,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올해 플레이에 기복이 심했다. 초반에는 좋고, 후반에는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했다"면서 "남은 대회에서 아프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자신 있게 펼치겠다"고 잔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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