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8번째 우승 노린 안세영, 야마구치에 완패…코리아오픈 준우승

올해 결승서 첫 패배…잦은 실수로 무너져

안세영이 2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단식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9.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만에 출전한 코리아오픈에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0-2(18-21 13-21) 완패를 당했다.

안세영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1일 중국 마스터스에서 한웨(세계 3위)를 제압하고 시즌 7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2년 만에 출전한 코리아 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노린 안세영은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지만 잦은 실책으로 우승이 무산됐다. 올해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야마구치와의 상대전적에서 14승14패 팽팽하게 맞섰는데, 중요한 무대에서 석패했다.

수원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팬들은 안세영이 등장할 때부터 큰 소리로 응원하면서 힘을 불어넣었다.

안세영은 모처럼 홈 팬들 앞에서 치르는 대회에 긴장한 탓인지 1게임 초반 실수를 범하며 9-15로 끌려갔다.

하지만 안세영은 집중력을 높여 3연속 득점, 12-15로 추격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상대의 실수를 유도, 다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세영은 막판 3연속 실수를 하면서 리드를 내줬고, 결국 실수 탓에 18-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초반에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의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하면서 2-5로 끌려갔다. 마음이 급해진 안세영은 잦은 실수를 범해 점수 차는 4-10으로 벌어졌다.

전열을 정비한 안세영은 4연속 득점을 올려 8-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야마구치는 강력한 공격과 안세영의 실수를 묶어 6연속 득점에 성공, 16-8까지 달아났다.

안세영은 경기 막판 반격을 모색했지만 야마구치의 공격에 고전, 결국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고, 관중들은 큰 박수로 '배드민턴 간판'을 격려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