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정한재, 세계선수권 은메달…한국 7년 만의 메달 수확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서 우즈벡 칼마크아노프에 패배

레슬링 대표팀 정한재. /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레슬링 대표팀 정한재(29·수원시청)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정한재는 2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 결승에서 아이티안 칼마크아노프(우즈베키스탄)에게 0-6으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레슬링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의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 각각 동메달을 딴 이후 7년 만이다.

정한재는 예선에서 이반 이자토비츠(크로아티아)를 7-1로 눌렀고, 16강에서 나카무라 마나토에게 6-0 폴승을 거뒀다.

8강에선 세르게이 예벨린(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과 만나 1-1로 경기를 마쳤으나 선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승리, 4강에 올랐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경기는 그간 동점으로 끝났을 때 '후취점 우선 원칙'을 적용했으나, UWW는 지난 6월부터 1-1로 끝난 경기에 한해 '선취점 우선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정한재는 준결승에서도 무함마드 케쉬트카르(이란)를 5-3으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자칫 금메달까지 노릴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쉽지 않았다.

지난달 20세 이하 세계선수권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딴 칼마크아노프는 강력한 공세를 취했고, 정한재는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한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동메달리스트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67㎏급으로 체급을 조정했으나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후 다시 63㎏급으로 낮췄다.

다만 63㎏급은 올림픽 체급이 아니기에 정한재는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앞두고는 60㎏급 혹은 67㎏급으로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레슬링의 올림픽 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김현우가 동메달을 딴 것이 마지막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