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도' 고열 투혼 이우석…"컨디션은 핑계, 몸 관리 잘했어야"

염증 수치 올라가며 컨디션 난조…응급실 오가기도
"단체전 金 목표 이뤘으니 만족…더 멀리 바라본다"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 이우석. ⓒ News1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환희 뒤엔 이우석(28·코오롱)의 '고열 투혼'이 있었다. 고열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단체전 금메달에 일조한 이우석은 개인전 탈락에도 "목표를 이뤘으니 만족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우석은 11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마티아스 그란데(멕시코)에게 2-6(28-29 29-27 27-28 26-29)으로 패했다.

전날 단체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과 함께 3연패를 합작했던 이우석은 이날 패배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우석은 경기 후 "대회를 준비하면서 (개인전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다. 높이 가도 16강, 8강이 아닐까 생각했다"면서 "몸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장비적인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체온과 혈압 수치 모두 올라가며 응급실을 오가는 등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였다.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어제도 체온이 38.3도까지 올라갔고, 개인전 경기를 치른 이날도 고열 증세가 계속됐다는 설명이다.

이우석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작년 파리 올림픽, 올해 세계선수권까지 일정이 정말 타이트했다"면서 "게다가 이번 대회는 예선전이 끝나자마자 단체전과 개인전 일정이 이어지는 일정이라 체력적인 부담도 크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우석(코오롱)은 11일 광주 5.18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멕시코그란데 마티아스에 패했다. ⓒ News1 김태성 기자

그래도 경기 외적인 부분을 핑계 삼지는 않겠다는 그다. 이우석은 "결국 다 핑계일 뿐이고, 내가 몸 관리를 잘했어야 한다"면서 "다음 대회부터는 좀 더 준비를 잘해야겠다"고 했다.

개인전은 아쉽게 마감했지만, 이우석은 이번 대회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했다. 최우선 목표였던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이우석은 "양궁은 개인 운동이 아니라 단체운동이다. 단체전이 언제나 메인이 돼야 한다"면서 "단체전을 잘하면 개인전도 그 흐름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팀원들끼리 끈끈하게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자신감도 커진다"고 했다.

이어 "개인전은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원하는 결과는 얻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이번 결과로 안주하지 않겠다. 내년 아시안게임, 더 멀리는 LA 올림픽까지 더 멀리 바라보겠다"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