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여자 아이스하키, 한일전 0-6 패배…카자흐 이겨야 메달 희망

본선 2연패…14일 오전 11시 카자흐와 최종전
아시안게임 첫 메달 도전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포츠대학 학생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일본 우키타 루이에게 실점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한일전에서 패했다. 한국은 본선 리그 최종전서 카자흐스탄을 반드시 꺾어야 동메달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3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2차전에서 일본에 0-6으로 졌다.

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한국을 포함한 5개 팀이 조별 예선을 치른 뒤.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올라 중국·일본과 풀리그를 펼쳐 메달 주인을 가린다.

3승1패를 기록해 조별 예선 2위로 본선에 오른 한국은 12일 중국에 1-2로 패한 데 이어 일본에도 패해 2패를 안게 됐다.

본선 리그의 또 다른 2차전인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맞대결은 이날 오후 3시 이어진다.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포츠대학 학생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소정이 수비에 가담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본선 흐름은 다소 아쉽지만, 목표로 했던 '첫 메달'은 아직 가능하다.

1차전서 일본에 0-4로 패했던 카자흐스탄이 중국에도 패한다면 본선 2패가 되면서 한국과 동률이 된다. 두 팀이 나린히 2패가 되면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동메달을 거머쥔다.

만약 카자흐스탄이 중국을 잡으면 경우의 수가 복잡해진다.

3승이 유력한 일본이 금메달을 따고,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을 경우 나머지 3개 팀이 1승2패로 물고 물려 득실 차까지 따지게 될 수도 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최종전은 14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포츠대학 학생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골리 김연주가 일본 와지마 유메카에게 실점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날 한국은 '아시아 최강' 일본의 과감한 공격과 빠른 템포에 밀려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47초와 15분 12초, 일본 유키타 루이의 개인 기술에 벗겨지며 연달아 실점했다. 18분 17초엔 스피드를 살린 와지마 우메카에게 또 실점, 1피리어드를 0-3으로 뒤졌다.

2피리어드에선 초반 주도권을 잡고 기세를 높였으나 4분 49초 마에다 스즈카의 슈팅이 굴절된 뒤 우리 골문으로 들어가는 불운한 실점까지 내줬다.

한국은 2피리어드 박종아의 패스를 받은 이은지(13번)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이날 한국의 가장 좋은 찬스였다.

이후 한국은 박주연이 페널티를 받은 뒤 일본의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우메카에게 실점, 0-5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선 두 번의 좋은 슈팅을 하는 등 반격에 힘을 실었으나 13분 44초 스즈카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6골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포츠대학 학생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아이스하키 본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박지윤이 패스하고 있다. 2025.2.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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