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최민정·김길리’ 듀오, 女 쇼트트랙 개인 종목 金 싹쓸이

500·1000·1500m 모두 금메달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 김길리, 이소연이 차례대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걸린 개인 종목 금메달을 한 개도 놓치지 않고 싹쓸이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9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29초637의 대회 신기록을 기록,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8일 여자 500m에서 최민정, 여자 1500m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최민정이 1000m 정상에 올라 이 대회에 걸린 개인 종목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아울러 여자 쇼트트랙은 남자 선수들과 함께한 혼성 계주 2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여자 3000m 계주까지 정상에 오르면 이번 대회 여자팀이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다 챙기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남자 대표팀은 남자 500m에서 린샤오쥔(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줘 남자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박지원과 최민정이 터치를 하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번 대회는 '최민정-김길리 쌍끌이 듀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오랜 시간 여자 쇼트트랙 간판으로 활약했던 최민정은 지난 시즌 휴식과 재정비를 이유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했다. 정상에 올랐던 선수가 잠시 '쉼표'를 찍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선택은 옳았다.

1년 휴식 후 더욱 노련하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장착한 최민정은 더 펄펄 날았다.

특히 여자 500m는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도 고전했던 종목이었는데, 최민정이 이 종목 동계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가져오며 묵은 갈증을 씻었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김길리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김길리는 일본 시마다 리나에게 걸려 넘어져 4위로 들어왔지만 어드밴스드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제' 최민정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김길리가 간판 자리를 이어받아 가파르게 성장했다.

김길리는 국제 대회를 꾸준히 치르며 경험을 쌓았고,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7개의 금메달,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까지 챙겼다.

오랜 유망주였던 김길리는 지난 1년간 땀 흘리며 쌓은 실력을 이번 대회서 마음껏 뽐내,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에이스임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돌아온' 최민정과 '물오른' 김길리의 시너지를 막을 선수는 아시아에 없었다.

한편 최민정과 김길리 등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 대표팀은 9일 오후 12시 55분부터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을 치른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