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빙속 김민선 "현재 컨디션 90%, 4개 종목 모두 입상 도전"
3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결전지로 출국
"'포스트 이상화' 별칭, 부담 대신 응원으로 느껴"
- 문대현 기자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위해 결전지로 떠난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출전하는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민선은 3일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대회를 한다는 게 실감이 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포스트 이상화'라 불리는 차세대 빙속 에이스로 불린다.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해 2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은메달로 기량을 입증했다. 2024년 월드컵 5차 대회 1000m에서는 과거 이상화가 갖고 있던 한국 신기록을 10여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자연스레 이번 대회 여자 5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민선은 "아시안게임은 다른 대회들보다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갖고 보시는 만큼 더 집중해야 한다. 첫 경기까지 컨디션을 100%로 올려 후회 없이 타고 싶다"고 전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여자 500m를 포함해 여자 100m와 1000m, 여자 팀 스프린트에도 출전한다.
이 중 100m는 올림픽 비정식 종목이라 생소하다. 중국은 자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매스스타트 대신 100m를 이번 대회 정식 종목에 넣었다.
김민선은 "100m는 아직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실하게 듣진 못했다"며 "경기장에 가서 직접 분위기를 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500m 경기를 하듯이 원래대로 타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명의 주자가 함께 달리는 팀 스프린트에 대해선 "세 선수가 합을 맞춰야 하다 보니 재밌으면서도 어려운 종목"이라며 "내가 마지막 주자인데 다른 친구들과 잘 준비하고 있으니 함께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강조했다.
빙속계에는 김민선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이나현(20·한국체대)이 꼽힌다. 이나현은 지난달 동계체전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1분17초92를 기록하며 김민선(1분18초52)이 보유한 태릉빙상장 최고 기록을 넘고 정상에 올랐다.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에서 디비전B(2부리그)에서도 우승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민선은 후배 이나현을 두고 "어린 선수지만, 계속 좋은 결과를 내면서 기대감이 큰 선수다. 앞으로 스케이트를 함께 타는 일이 많을 텐데 함께 경쟁하면서 발전했으면 좋겠다. 곧 시상대에 나란히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노린다. 100m와 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1000m와 팀 스프린트에서는 입상하는 것이 1차 목표다.
김민선은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종합대회를 미리 경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을 잘 치르면서 최종 목표인 올림픽까지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따라붙는 '포스트 이상화'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부담이라기보다는 힘이 되는 문구이다. 항상 기대해 주시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더 발전하겠다"고 늠름한 자세를 보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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