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은메달…우승은 교포 클로이 킴

허리 수술 후 1년 재활 끝 복귀…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원

최가온이 2일(한국시간)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올댓스포츠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가온(17·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가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25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75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23년 12월 미국 대회, 지난달 스위스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메달이다.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 출전 선수 34명 중 3위로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상위 8명이 겨룬 결선에선 순위를 한 계단 높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여자 스노보드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선수다. 그는 지금까지 출전한 4차례의 월드컵 중 부상으로 결선에 나서지 못한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를 정도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유일하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작년 1월 열린 스위스 대회로, 그는 당시 연습 도중 허리를 크게 다쳐 현지에서 수술받았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소속인 최가온의 수술비를 전액 지원했다.

최가온은 부상 이후 약 1년 정도 재활을 거친 끝에 올 1월 복귀했다.

최가온은 복귀 이후 출전한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확실히 기량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재미교포 클로이 김(미국)이 91.75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올림픽,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세계 톱클래스 선수다.

동메달은 85.25점의 시미즈 사라(일본)가 가져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