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박하준 향한 가족의 응원…"기특한 아들, 자랑스럽다" [올림픽]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에 출전하는 박하준(24·KT)을 향한 주위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은 물론 가족들까지 그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박하준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앵드르주 샤토루 슈팅 세터에서 열리는 사격 공기소총 10ｍ 혼성 종목에 나선다. 금지현(24·경기도청)과 함께 짝을 이룬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30분에 열리는 이 경기는 본선에 이어 메달 결정전까지 이어진다. 만약 박하준-금지현이 최종 3위 안에 들면 대회 개막 하루 만에 한국 선수단 전체 첫 메달을 딸 수 있다.

섣부른 전망은 조심스럽지만, 박하준의 메달 가능성은 작지 않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기소총 10ｍ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은메달, 같은 종목 혼성 경기에서는 이은서(30·서산시청)와 짝을 이뤄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기대주로 급부상한 박하준은 지난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초 박하준은 '여고생 사수' 반효진(17·대구체고)과 혼성 경기를 준비했으나 대회 직전 동갑내기 금지현으로 교체됐다.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금지현의 현재 컨디션은 절정에 달한 상태다. 특히 박하준-금지현 조합은 2022년 바쿠 월드컵사격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경험이 있어 기대감이 크다.

KT 사격단의 송남준 감독은 박하준에 대해 "자신의 사격 기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 있어서 기복 없이 실력을 보여줄 선수"라고 칭찬했다.

누구보다 박하준을 응원하는 사람은 가족이다.

박하준의 아버지 박종균 씨는 "마냥 어린 줄만 알았던 아들이 올림픽에 출전한다니 기특하다. 본인 실력을 마음껏 펼치고 왔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현재 사격 선수로 활약 중인 셋째 누나 박하향기도 "같은 선수로서 (박)하준이의 기량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기울인 노력 자체만으로 자랑스럽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박하준은 "한국 선수로 처음 메달을 딸 수 있는 자격을 얻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현지 적응을 잘해서 컨디션을 100%로 만들 수 있다. 결선까지 진출해 스타트를 잘 끊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