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윤현지 "파리서 금메달 걸고 은퇴할 것…후회 없이 하겠다"[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출전, 이번 대회 후 은퇴 선언
여자대표팀 주장…"나를 더 성장시켜주는 자리"

윤현지(왼쪽 세 번째)가 26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부 78kg급 메달 수여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유도 대표팀 주장 윤현지(30·안산시청)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윤현지는 최근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며 "한 판을 하든 다섯 판을 하든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후회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지는 파리 올림픽을 국가대표 은퇴 무대로 삼았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는 은퇴할 생각"이라며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려 한다. 유도는 내가 아직도 못하는 기술도 많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평생 알아가고 싶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윤현지를 필두로 한 여자 유도 대표팀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민선 이후 끊긴 여자 유도의 금맥을 다시 잇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대회 78㎏급에 출전하는 윤현지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 2021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세계 상위 유명 선수들을 물리치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현지는 "도쿄 때도 긴장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당시 올림픽 이후 여러 경험을 하면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 메달을 꼭 딸 것이라는 자신감은 당연히 갖고 있지만, 이제 내가 (파리에서) 어떤 유도를 하게 될지 더 궁금해지는 무대가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현지는 파리 올림픽에 주장 완장을 차고 참가해 자신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을 두루 살피고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윤현지는 "주장으로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회에 나가서 내가 주장답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 더 부끄럽고 좌절감이 생기더라. 후배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 보다 열심히 하게 되는 부분들도 많다. 나를 더 성장시켜 주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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