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아쉬움은 뒤로…바둑 남녀 단체전, 오늘부터 시작[항저우AG]
아쉬운 동메달 신진서, 단체전 우승 조준
여자부 최정 앞세워 정상 도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바둑이 남녀 단체전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29일부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이 진행된다.
2010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은 13년 전과 마찬가지로 금메달 3개 싹쓸이를 노렸다. 하지만 국내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8일 진행된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덜미를 잡히며 우승이 무산됐다.
한국은 이제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획득에 나선다.
남녀 단체전에는 모두 총 9개팀이 참가하는데 예선 1차전 상대는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지고 2차전부터 6차전까 승률이 비슷한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스위스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조별리그 진행 후 상위 4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을 다투게 된다.
남자 단체전에는 총 6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5명이 대국을 펼치게 된다. 한국은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김명훈 9단, 신민준 9단, 이지현 9단 등 톱 랭커들이 대부분 태극마크를 달고 나섰다.
한국 입장에서는 개인전에서 충격 패배를 당한 신진서 9단의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 우선이다. 신 9단은 5일 동안 무려 9번의 대국을 펼쳐 체력이 소진될 수밖에 없다. 이에 조별리그 초반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토너먼트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다.
대회 전 한 바둑계 관계자는 "신진서는 확실히 1승을 거둘 수 있는 기사다. 그가 승리를 거두면 전체 판도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망한 만큼 신진서의 컨디션이 단체전 우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 9단은 개인전을 모두 마친 뒤 ""단체전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체전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자부에서는 최정 9단,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이 출전한다.
최정 9단은 명실상부한 여자 바둑 최강자로 신진서 9단처럼 한국의 1승을 책임질 수 있는 존재다. 여기에 최근 기량이 물오르며 두 달만에 6단에서 7단으로 승단한 김은지 7단도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 단체전은 10월1일까지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10월2일 준결승전이 진행된다. 이어 10월3일 오전 여자부 결승전, 오후에는 남자부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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