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롤 국가대표 케리아 "중국전 플레이 8.5점" [항저우AG]

'케리아' 류민석·'룰러' 박재혁 믹스트존 인터뷰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베이징위안 생태공원 내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경기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한민국과 중국의 준결승전에서 대한민국 쵸비(정지훈) 등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제, 서진혁, 정지훈, 박재혁, 류민석.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다중노출 촬영) 2023.9.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미리보는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한국-중국 경기다. 한달 전부터 합숙하며 훈련한 한국 국가대표팀은 숙적 중국에 승리를 거뒀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상대로 패배해 은메달에 그친 뒤 5년 만이다. 5년 전 결승전에서 패배 후 눈물을 흘렸던 룰러(박재혁·24)는 이날 복수에 성공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합을 맞춘 케리아(류민석·20)도 내일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

다음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룰러·케리아와의 일문일답

-경기 승리 소감은

▶(룰러 박재혁) "중국이 너무 잘하는 나라여서 긴장도 많이 하고, 실제로 인게임에서 상당히 힘들었다. 힘든만큼 이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케리아 류민석) "마찬가지다. 실제로 오늘도 너무 잘해서 게임하면서도 긴장 많이 했다.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플레이는

▶(룰러 박재혁) "1세트 초반 전령 싸움에서 알리스타(케리아)가 잘했다고 생각한다."

(케리아 류민석) "오늘 조합이 좋아서다. 팀원들도 너무 잘해줘서 알리스타로 편하게 했다. 팀원들 전체적으로 다 잘했던 것 같다."

-10점 만점으로,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룰러 박재혁) "6점을 주겠다. 제 원래 방식보다 좀 더 못했다고 생각해서다."

(케리아 류민석) "10점 만점에 8.5점 정도다. 2세트 마지막에 트리스타나를 마크하다가 죽었다. 그때 심장이 약간 벌렁거렸다. 그걸 1.5점 감점해 8.5점이다."

-중국 밴픽 평가는

▶(룰러 박재혁) "서로 생각하는 티어가 달라서 그렇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케리아 류민석)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1세트보다 2세트 조금 더 힘들었는데 어떻게 풀어갔나

▶(룰러 박재혁) "라인전은 대회에서 빡빡하게 압박하기 어렵다. 무난하게 풀어가려고 했다."

(케리아 류민석) "라인전은 알리스타다 보니 유지력도 좋고, 받아먹기도 좋아 잘 흘려 보냈던 것 같다. 한타(주요 교전)은 탈리야·세주아니를 필두로 그 두 선수들이 중심이 돼 풀어갔다. 룰러 선수가 제리로 강하게 어필하면서 잘했던 것 같다."

-중국 안방에서 경기를 했는데 압박감은?

▶(룰러 박재혁) "딱히 없었다. 세계대회에 나가면 이런 함성소리가 늘 많다. 어느 나라든 그래서 신경쓰지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 "저도 이제 적응을 많이 했다. 긴장되거나 그런 건 없었고, 한국에서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와주셨다. 그 소리가 들려서 완전히 기세에서 밀리거나 하진 않았다."

-주경기장 적응 이슈는

▶(룰러·케리아) "없었다."

-5년 전 복수를 했다

▶(룰러 박재혁) "5년 전 결승에서 지고 마음에 트라우마로 많이 남았다. 게임 안에서 정말 집중 열심히 하려고 했고, 이기게 돼서 트라우마를 많이 식힐 수 있을 것 같다. 룰러라는 프로게이머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경기는 어떻게 준비하려 하나

▶(룰러 박재혁)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이 잘 나올 수 있는 챔피언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케리아 류민석) "저도 마찬가지로 오늘 플레이했던 것도 있지만,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 내일 우리가 승리할 확률이 가장 높은 조합 위주로 준비하면서 플레이하겠다."

-팬들에게 한마디

▶(룰러 박재혁) "중국도 잘하지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런 고려 없이 열심히 할 생각이다."

(케리아 류민석) "아침 일찍 경기하는 데 일어나 주시고…출근도 하셔야 하는데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sos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