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진석 바둑 대표팀 감독 "목표는 높게…준비는 마쳤다"[항저우AG]

"신진서, 동기부여 잘 돼 있다"

목진석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대표팀 감독.(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목진석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대표팀 감독이 신중함을 피력하면서 동시에 좋은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목진석 감독은 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준비를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계속해서 아시안게임에 초점을 맞췄고 이제 막바지 단계"라며 바둑 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전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은 남자 개인전, 단체전, 여자 개인전이 진행된다.

남자 개인전은 오는 24일부터 시작돼 28일까지 펼쳐지며 단체전은 29일부터 10일3일까지 진행된다.

이에 남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은 목진석 감독 등과 함께 22일 중국 항저우로 떠난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최정 9단, 변상일 9단 등은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13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중국을 제치고 바둑에 걸린 3개의 금메달을 모두 가져온 바 있다.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

주변의 큰 기대에 목진석 감독은 최대한 말을 아끼며 혹시 선수들이 받게 될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목 감독은 "이번 대회는 중국과의 경쟁이 될 것이다. 광저우 대회 때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목표는 높게 잡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면서 "모든 책임은 나와 코칭스태프가 질테니 선수들에게 부담없이 실력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목진석 바둑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한국은 아무래도 신진서 9단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신 9단은 45개월간 국내 바둑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에는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정상에 오르는 등 기세도 좋다.

목진석 감독 역시 "신진서 9단은 올해 응씨배와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2가지 목표가 있었는데, 응씨배 우승을 통해 큰 짐을 던 상황"이라면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동기부여 역시 잘 돼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신 9단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후보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 예선은 하루에 두 차례 펼쳐져 선수들은 쉼 없이 대국을 펼쳐야 한다.

이에 목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몇 개월 전부터 체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은 장기 레이스고, 하루에 두 차례 대국을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기 때문에 체력이 우선 뒷받침이 돼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정신력과 기술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그동안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 스스로도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관리했다. 최근에는 기상 시간과 훈련 등 생활 리듬도 대회 시간에 맞추도록 준비했다"면서 "선수들도 모두 체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운동과 휴식을 통해서 많이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바둑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숙소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다. 특히 바둑은 컨디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목 감독은 "선수촌 생활에 조금이라도 적응하기 위해 지난 8월 4박5일 기간 진천선수촌에서도 생활했다. 선수촌 생활은 선수들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촌 생활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변수로 현지 음식과 잠자리를 꼽았다. 목진석 감독은 "음식과 잠자리에 잘 적응 해야 한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