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만끽하는 라두카누 "최대한 길게 머물고 싶다"
코리아오픈 출전…단식 2회전 진출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리아오픈 16강에 진출한 엠마 라두카누(77위·영국)가 한국 생활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라두카누는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1750달러) 단식 1회전에서 우치지마 모유카(126위·일본)를 2-0(6-2 6-4)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올해 US 오픈 1회전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신 라두카누는 코리아오픈을 통해 반등을 노리는데 일단 1차전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라두카누는 경기 후 "2세트 게임 스코어 5-0까지 리드하는 등 대체적으로 만족스럽게 진행된 게임이었다. 마지막에 흔들렸는데 그런 상황은 종종 일어난다. 어려운 상황을 딛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US 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여자 테니스계 신데렐라로 떠오른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다.
평일이고 경기가 없는 날임에도 한국 테니스 팬들은 라두카누가 훈련하는 코트를 찾아 응원을 보낼 정도다. 라두카누도 훈련 후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인 등 팬서비스를 하며 좋은 추억을 선물했다.
라두카누는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을 해주면 마치 고국인 영국에서 운동하는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며 "때론 훈련을 세 시간이나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팬들이 응원해주고 관람해주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라두카누는 "한국은 모든 게 깨끗하고 음식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다. 가능하면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길게 살아 남아 한국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나중에도 다시 와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라두카누는 2회전에서 니나 위크마이어(460위·벨기에)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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