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안세영, 전영오픈 아쉬움 뒤로 하고 세계 정상 '우뚝'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한국 선수로는 7년만에 우승
도쿄 올림픽 후 꾸준히 성장, 12일부터 코리아마스터즈 출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배드민턴 천재소녀',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4위)이 지난달 전영오픈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코리아오픈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코리아오픈) 결승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을 2-0(21-17 21-18)으로 눌렀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2015년 성지현 이후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을 따게 됐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국제대회 전영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절치부심, 코리아오픈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전영오픈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선 야마구치와 세계 2위 타이쯔잉(대만)이 불참해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지난 2019년 코리아오픈 32강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은 당시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풀고자 했다. 또한 도쿄 올림픽 8강에서 넘지 못했던 천위페이(중국·세계 3위)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이기도 했다.
안세영은 대회 내내 상대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32강에서 인도의 스리 크리슈나 프리야 쿠다라발을 2-0(21-5 21-13)으로 손쉽게 제압했고, 16강에선 여자민(싱가포르)을 2-0(21-10 21-10)으로 눌렀다.
안세영과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됐던 천위페이는 16강에서 한국의 김가은(삼성생명)에 밀려 조기에 짐을 쌌다. 최대 경쟁자가 사라진 호재였다.
안세영은 8강과 4강에서 각각 카와카미 사에나(일본)·푸살라 신두(인도)를 만났지만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인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은 쉽지만은 않았다. 안세영이 먼저 점수를 내면 초추웡이 끈질기게 추격해왔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번에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중학교 때부터 국가대표에 뽑힐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안세영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신인상의 영예를 안으며 탄탄대로가 예상됐다. 하지만 조금씩 부족했다.
기대를 안고 출전했던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에서 천적 천위페이에 밀려 8강에서 탈락, 고개를 숙였다. 올림픽 이후 나선 덴마크 오픈에선 결승에 올랐지만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고, 이어진 프랑스 오픈에선 4강에서 멈췄다.
그러나 11월 BWF 월드투어 슈퍼 750과 인도네시아 오픈에 이어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우승하며 좋았던 때의 모습을 되찾았다.
올해 3월부터는 독일 오픈에서 4강으로 예열한 뒤 전영오픈에서 타이쯔잉을 꺾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고, 곧바로 코리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우뚝 섰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안세영은 이제 오는 12일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서 열리는 2022 코리아마스터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