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진 9단 "스미레, 1년 뒤면 프로 수준으로 클 것"
스미레, 23일 최정9단 대국
-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일본 최연소 프로 바둑 기사 나카무라 스미레(10)를 한국에서 2년간 가르친 한종진 9단(40)이 스미레 초단의 미래를 밝게 내다봤다.
한 9단은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스미레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아이는 물건이다'라고 느꼈다"며 "세계적인 기사로 클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스미레는 지난 5일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인 만 10세 30일의 나이에 '영재 특별채용 추천기사'로 입단이 결정됐다. 그는 4월 1일부터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소속 전문기사로 활동한다.
스미레의 아버지는 일본 프로기사인 나카무라 신야(46) 9단이고 어머니 나카무라 미유키는 아마추어 바둑 강사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3살 때부터 바둑돌을 잡은 스미레는 자연스럽게 바둑과 친해졌다.
2015년 한국으로 건너온 스미레는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종진 도장에서 바둑을 배웠다.
2년간 스미레를 곁에서 지켜본 한 9단은 "스미레는 상대가 누구가 됐든지 간에 자기 바둑을 둔다. 보통 센 상대랑 대국을 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미레는 위축되지 않고 끝까지 이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미레의 바둑은 '공격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9단은 "스미레의 바둑은 처음 봤을 때부터 공격적이었다. 아마도 아버지에게 기초를 배울 때부터 그렇게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레는 승리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한국에서 출전한 한 어린이 대회에서는 패색이 짙어지자 대국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 9단이 걱정하는 부분도 바로 이 점이다.
그는 "스미레는 1년이 지나면 프로 수준으로 올라올 정도로 실력이 좋다"면서도 "패하는 경기마다 상실감을 느끼고 힘들어하면 프로가 될 때까지 어떻게 버티나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스미레는 23일 한국의 최강 여자기사 최정(23) 9단과 함께 '슈퍼매치 영재·정상 대결 스미레 vs 최정' 대국을 치른다. 최정은 국내대회 9차례 우승, 세계대회도 3차례 우승한 최고의 실력자다.
한 9단은 "바둑은 승부욕이나 태도 등이 중요한데 이런 면에서 스미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최정 9단이 지금 이 나이(10세)였을 때 보다 스미레가 강한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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