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맨발로 첨벙첨벙…폐회식, 바깥 물난리에도 축제 즐겨
- 정명의 기자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단원의 마지막을 장식한 폐회식. 화려한 축제의 밖에는 물난리로 어수선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폐회식이 열린 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에는 폐회식 3시간 전부터 물폭탄이 떨어졌다. 잠시 잦아들기도 했지만 비는 시작할 때까지 그치지 않았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폐회식은 화려하고 성대하게 계획대로 진행됐다. 계획과 다른 것이 있다면 선수 대부분이 우비를 입고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안은 나은 편이었다. 스타디움 밖에는 물난리가 났다.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특히 출입구로 이어지는 통로에 물이 고여 있어 관중들의 입장이 매우 불편했다.
그럼에도 관중들은 폐회식을 보기위해 혼잡한 길을 뚫고 주경기장으로 진입했다. 빨리 가기 위해 신발을 벗고 고인물 속을 첨벙거리며 걷는 사람들도 다수였다. 출입구를 통제하는 경찰은 아예 물에 두 발이 잠겨 있었다.
개막 이후 자카르타에 비가 내린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자카르타 외곽 지역에 비가 온 적은 있지만 자카르타에는 맑은 날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날, 물폭탄이 쏟아지고 말았다.
폐회식 시간은 현지 시간 오후 7시. 잔뜩 흐려 있던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오후 4시였다. 그 때부터 폐회식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서둘러 이동하면서 혼잡한 상황이 연출됐다.
인근 쇼핑몰에도 비를 피하기 위한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너무 많이 내리는 비 탓에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꽤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은 우비를 사 입고 어려운 길을 뚫으며 폐회식장을 향했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6년만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됐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오랜만에 안방에서 열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물난리에도 굴하지 않고 식장을 찾았다.
날씨는 도와주지 않았지만 폐회식은 성공적으로 열렸다. 아이콘, 슈퍼주니어 등 케이팝 스타들의 등장에 관중석은 들끓었다. 축제를 즐기는 관중들에게 경기장 밖의 상황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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