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영훈, 태권도 금메달로 하늘에 있는 아버지와 약속 지켜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영훈(25·가천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하늘에 있는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한영훈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 결승에 김선호(20‧용인대), 강완진(20‧경희대)과 함께 출전, 8.480점을 받아 중국(8.020점)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금메달은 한영훈에게 더욱 값진 결과다. 한영훈은 2년 전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위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다짐했다.
한영훈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품새가 아닌 겨루기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신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신체조건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품새 종목으로 전향했다.
아쉬운 전향이었지만 겨루기의 경험은 한영훈에게 도움이 됐다. 겨루기를 통해 익힌 빠른 발동작과 균형 감각 등은 품새에서 그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한영훈은 K타이거즈 소속으로 시범을 펼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태권도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런 한영훈에게 2016년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 하지만 한영훈은 아버지에게 부끄럼없는 아들이 되기 위해 품새 국가대표를 꿈꿨다.
빼어난 기량과 함께 다방면에서 쌓은 경험을 앞세운 한영훈은 품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품새 9.20점, 새품새 8.83점을 받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국가대표에 뽑혔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맏형으로 동생들을 이끌면서 당당하게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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