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김정은 코스프레'하다 쫓겨난 남성…억울하다고?
- 이재상 기자
(강릉=뉴스1) 이재상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코스프레를 하고 북한 응원단 앞에서 한반도기를 흔들다가 경기장 밖으로 쫓겨난 남성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강변했다.
AFP통신은 15일 김정은 위원장 코스프레를 했던 이가 '하워드 X'란 가명을 쓰는 사람이며, 그는 자신이 왜 경기장 밖으로 내몰렸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전날(14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일본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별예선 3차전을 가졌다.
북한 응원단도 현장을 찾아 열렬히 단일팀을 응원하던 중, 김정은 위원장 코스프레를 한 남성이 한반도기를 들고 관중석에 나타났다. 이 사람은 앞서 개회식에도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스프레를 한 자와 함께 등장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관중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응원단은 놀란 표정으로 당혹스러워 했다.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결국 그는 대회 관계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AFP는 "김정은 코스프레한 인물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북한 응원단 앞에 등장하자 그들은 화를 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일부 팬들은 웃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 당했다. 곧바로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하워드 X'라고 밝힌 인물은 "응원단 앞을 지나가는데 3명의 남성이 와서 팔을 잡아챘다. 난 한반도 깃발을 흔들었을 뿐인데 그들에게 걷어 차였다.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난 어떤 법도 어기지 않았다. 그들은 통역을 통해 '일부에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당신의 안전을 위해서'라고 했다. 만약 내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이렇게 태어났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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