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컬링 이기정-장혜지 출격…"첫 4경기가 승부처"

1차전 핀란드, 남자 선수 50세…"대회 경험은 우리가 더 많아"

컬링 국가대표팀 이기정(오른쪽), 장혜지.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강릉=뉴스1) 권혁준 기자 = 컬링 믹스더블의 이기정(23)-장혜지(21)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 중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다.

이기정-장혜지는 8일 오전 9시5분부터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리는 대회 컬링 믹스더블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오후 8시5분부터 중국과 2차전에서 격돌한다.

이기정-장혜지는 믹스더블 세계랭킹이 12위로 출전국 중 가장 낮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기 때문에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친 다른 나라들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

하지만 이기정-장혜지는 이번 대회 메달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기량이 급속도로 올라온 데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는다면 불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짐 코터(캐나다)를 영입해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코터 코치는 주니어 때부터 컬링 선수로 활동을 해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컬링은 예선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하다. 한국은 핀란드(11위), 중국(3위), 노르웨이(5위), 미국(8위), 러시아(4위), 스위스(2위), 캐나다(1위) 등을 차례로 만나는데, 4일간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전, 오후로 한 경기씩을 치르고 휴식일이 없다. 4일차에는 오전에 7번째 경기를 치른 뒤 오후에는 필요시 순위결정전을 하게 된다.

이기정도 "사실은 잠을 많이 잘 수가 없어서 쉽지 않은 일정이다. 아침에는 컨디션이 좀 떨어진다"면서도 "그래도 한국에서는 오전에도 경기하는 일이 많다. 다른 나라는 시차 적응이 완벽하지 않으니까 우리가 좀 더 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8개국 중 한국의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만큼 쉬운 상대는 한 팀도 없다. 하지만 이기정-장혜지는 첫 이틀동안 열리는 4경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장혜지는 "첫 4경기가 뒤의 3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랭킹이 낮은 팀들이다. 반드시 잡아야하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정도 "목표는 첫 4경기에서 4승을 하는 것이다. 경기 때문에 개회식도 못 가는데, 대신에 메달을 따러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첫 상대인 핀란드전은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랭킹이 11위로 한국 다음으로 낮은 팀이기에 한국에게는 놓쳐선 안 될 경기다.

핀란드의 남자 선수인 토미 란타마에키는 1968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무려 만50세다. 이기정, 장혜지의 나이를 합친 것보다 6살이 많을 정도다.

하지만 이기정-장혜지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기정은 "우리에겐 젊음과 패기가 있다"고 했고, 장혜지도 "오빠(이기정)가 어리지만 국제대회 경력은 더 많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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