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피어 23득점' 포틀랜드, 필라델피아에 18점차 뒤집기쇼
보스턴은 11초 남기고 4득점, 휴스턴에 극적인 승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한때 18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다.
포틀랜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114-1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포틀랜드는 18승16패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함께 서부 컨퍼런스 공동 7위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15승19패로 동부 10위에 머물렀다.
포틀랜드는 해결사 데미언 릴라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주전 가드로 나서고 있는 4년차 샤바즈 내피어가 3쿼터 막판부터 맹활약하며 역전극을 이끌었다. 내피어는 이날 23득점을 올렸다. C.J. 맥칼럼도 33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유서프 너키치도 21득점을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가 29득점, 다리오 사리치가 25득점을 올렸지만 4쿼터 '악몽'을 겪었다.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전반을 52-51, 1점차로 앞선 포틀랜드는 3쿼터들어 필라델피아에 흐름을 내줬다. 공격에서 턴오버가 속출했고 J.J. 레딕, 벤 시몬스에게 많은 점수를 내줬다. 야투 난조까지 겹치면서 접수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3쿼터 4분15초를 남긴 시점에서는 사리치에게 3점포를 맞아 60-78, 18점차까지 밀렸다.
패할 경우 홈 7연패에 빠지게 되는 포틀랜드는 이 순간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내피어가 3점포와 적극적인 돌파로 분위기를 띄웠고 72-85, 13점차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포틀랜드는 4쿼터들어 완전히 필라델피아를 몰아붙였다. 3쿼터와는 정반대 분위기였다.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묶어 놓은 채 내피어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내피어는 연속 9득점을 올렸고, 점수차가 순식간에 한 자릿수로 줄었다.
내피어의 활약에 너키치, 맥칼럼까지 가세했고, 포틀랜드는 4쿼터 시작 5분만에 13점차에서 89-88로 역전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도 벤 시몬스 등이 분전했지만 턴오버를 속출하면서 무너졌다. 내피어의 연속 득점과 모리스 하클리스의 3점포까지 터져 2분여를 남기고 103-93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는 없었다. 필라델피아가 경기 막판 레딕, 사리치, 엠비드의 3점포를 앞세워 한때 4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포틀랜드는 중요한 순간 맥칼럼의 스틸이 나오면서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 경기는 10시15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연장전을 벌이지 않고도 2시간40분이 넘는 경기시간을 기록할 정도의 혈전이었다.
보스턴에서도 극적인 드라마가 연출됐다. 동부선두 보스턴 셀틱스가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4점을 만들어내며 휴스턴 로키츠에 99-98로 신승했다.
종료 11초를 남기고 95-98로 뒤지고 있던 보스턴은 제이슨 타툼의 덩크슛으로 97-98로 추격했다. 이어진 인바운드 패스 상황에서 휴스턴 제임스 하든의 공격자 파울이 나왔고, 보스턴이 다시 기회를 얻었다.
보스턴은 이어진 공격에서 알 호포드의 중거리 점프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든은 이날 34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백투백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끈 보스턴은 29승10패로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충격의 패배로 4연패의 수렁에 빠진 휴스턴은 25승8패(서부 2위)가 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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