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4연승' 양철호 감독 "황연주-에밀리 제 몫 해줬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에밀리가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016.1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에밀리가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2016.12.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주포들이 제 몫을 해줬다."

4연승의 휘파람을 분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이 주포들을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5-27 25-21 25-18 25-22)로 역전승했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현대건설은 8승5패(승점 23)로 2위 IBK기업은행(8승5패·승점 26)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블로킹 숫자에서 13-8로 앞섰고 에밀리(24점)와 황연주(17점) 좌우 쌍포가 41득점을 합작했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상대가 많은 범실을 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그래도 에밀리와 황연주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황연주는 이날 KOVO 통산 7번째로 400블로킹을 달성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공격성공률은 30.95%로 높지 않았지만 세터 염혜선과 호흡이 좋았다.

양 감독은 "황연주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혜선이한테도 그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했다"며 "연주의 블로킹 위치 선정과 타이밍이 좋았다. 손맛을 보면 공격과 서브 등이 다 잘되는 스타일이라 잘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보조공격수로 데려왔던 에밀리는 이번 시즌 센터 양효진의 부상 등으로 인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날도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양철호 감독은 "에밀리가 리더십이 생겨서 팀을 끌고 가는 것이 많아졌다"며 "성공률도 높아졌다. 체력만 된다면 공격점유율 30~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밀리는 이날 팀 내 가장 높은 38.89%의 공격점유율을 기록했다.

양 감독은 연승 뒤에도 칭찬보다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23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을 지적하며 "상대 사령탑의 데뷔전이라 GS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다 무너진 부분이 있다. 범실을 하면 팀이 어려워 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